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자유의바람 등 4개 시민단체, 서울시 소재 中대사관 앞에서 中정부 규탄 기자회견
“中 정부, 우한 병원 취재중인 홍콩 기자단 구금하고 취재 영상 삭제 등 강요했다”...‘정보 통제’ 관행 버리지 않는 中 당국 행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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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호국단 등 4개 시민단체는 28일 서울시 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이미지=자유대한호국단 제공)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은 중국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28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울려퍼졌다.

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자유법치센터·자유의바람 등 4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중국 정부의 정보통제로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실마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서울시 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발표 및 기자회견과 시위를 열고,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동시에 중국 정부가 언론·정보 통제를 멈추고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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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이들 시민단체는 성명에서 “우리 역시 이번 감염병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각 방면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정보 공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 한 데 대해 전염병 발병 초기에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고 한 저우센왕(周先旺) 우한시(市) 시장의 27일 발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의 비판 기사를 인용,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내놓고 있지 않고 있음을 문제 삼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또 중국 당국이 중국 우한시 소재 병원을 취재한 홍콩 기자단을 구금(拘禁)하고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삭제한 데 이어 휴대전화 기기와 카메라 제출을 요구한 점, 중국의 유력 포털 사이트인 ‘텐센트’(騰訊)의 뉴스 사이트에서 전염병 실시간 추적 관련 기사를 삭제·검열한 점을 예로 들고 “중국 검열 기관들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지만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한시를 비롯 중국 전역의 병원과 불안에 떨고 있는 중국인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중국 젊은이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중국) 정부의 ‘우한 폐렴’ 사태 대처(방식)에 대한 실망과 세계인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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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낭독하는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사진=박순종 기자)

이어서 이들은 “중국은 중국 정부만의 힘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을 통제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힘들다고 여긴다면 즉각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중국대사관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세계 각국에 신속히 제공할 것과 ‘우한 폐렴’과 관련된 사태가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중국인의 해외 여행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과 성명서 낭독을 마친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오상종 씨는 중국 정부에 보내는 항의 서한을 우편함에 투입해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 공식 전달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하 성명 전문(全文).

성명서

지금 전 세계가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발병한 우한 폐렴의 빠른 확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 프랑스, 독일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와 유럽까지 뚫린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가 우한 폐렴의 공포에 직면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중국의 폐쇄적인 언론 및 정보의 통제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저우센왕(周先旺) 우한시장은 27일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우리 역시 이번 감염병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각 방면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정보 공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전염병 발병 초기에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고 주장했다.

우한폐렴이 발생한지 한달이 훌쩍 넘은 뒤인 1월 20일 국무원에서 상무 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을 을류 전염병에서 갑류 전염병으로 대응 수준을 높인 뒤에야 우한시장이 주동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다"고 항변한 저우센왕 우한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앙정부의 정보 통제로 제때 우한 폐렴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이는 우한시장 본인의 목숨을 걸고 한 발언인 것이다.

중국은 언론을 통해 우한폐렴사태를 투명공개 한다더니 우한병원에 취재를 간 홍콩기자단을 몇시간 동안 구금하고,방송화면 삭제, 휴대전화 및 카메라 제출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텐센트 뉴스 사이트에서 전염병 실시간 추적 관련기사가 삭제됐다. 이처럼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외신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유행에 침묵해 비판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보다 빨리 대응했지만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정부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처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과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을 때도 우한을 제외한 중국 지방정부들은 감염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으나 홍콩 언론들이 우한 외 중국 지방도시에서도 우한폐렴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보도를 한 이후에야 다른 지방정부 관리들이 나섰다고 지적했다. 중국 검열기관들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지만 개인 sns를 통해 우한시를 비롯 중국 전역의 병원과 불안에 떨고 있는 중국인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정부에 대한 불신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정부의 우한폐렴 사태 대처에 실망과 세계인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정보 통제로 우한폐렴을 막기 위한 실마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 중국정부만의 힘으로 우한폐렴의 확산을 통제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힘들다고 여긴다면 즉각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의 언론, 정보 통제를 멈추고 전 세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 여기모인 우리는 중국대사관에 강력히 요구한다. 중국대사관은 “살인 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대한 정보를 대한민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 신속히 제공하라. 우한 폐렴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중국인의 해외 여행을 즉각 금지하라

2020.1.28.

자유의 바람·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자유법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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