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文 발언 이후 여론조작 벌어졌다는 의혹 나와...1시10분경 1위던 검색어 3분 뒤엔 사라져
방심위 "혼란과 불안감 고조시키는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 야기 우려"라며 모니터링 방침 밝혀...연관 의혹도

'우한폐렴 여론조작'을 의심하는 한 페이스북 시민 게시물.
'우한폐렴 여론조작'을 의심하는 한 페이스북 시민 게시물.

문재인 정부가 중국발 우한폐렴과 관련해 ‘여론조작’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한 페이스북 시민은 “3분 만에 검색어가 사라져버렸다”며 문재인 정부가 우한폐렴과 관련한 여론조작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을 내놨다. 이 시민이 포착해 올린 이날 오전 1시10분경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는 ‘부산 우한폐렴’이 올라있지만, 3분 뒤인 오전 1시13분경에는 이 단어가 사라진 채 순위가 바뀌어있다.

정부가 앞장서 우한폐렴 관련 비판여론 덮기에 나섰다는 의혹은 전날(27일)에도 제기됐던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대응을 믿고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한 뒤 정부 편을 드는 쪽으로 여론조작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 내부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에는 “문 대통령이 우한 폐렴 정부 대응을 믿고 과도하게 불안해 하지 말라'고 말한 뒤 정상적이던 댓글이 약 3시간 후 메크로로 의심되는 세력에 의해 여론조작됐다”며 “친문세력 여론조작 의심된다. 정부에 불리한 이슈마다 여론조작 정황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글 게시자는 ‘조작 댓글’의 경우 추천 수에서 비추천 수를 뺀 숫자가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시민 게시글엔 “방심위의 최근 방침과 연관돼있는 게 아니냐”는 댓글도 달려있다. 실제로 방심위는 이날 오전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 사실과 동떨어진 개연성 없는 정보를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정보들을 점검 및 삭제한다”며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등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방침을 내놨다. 펜앤드마이크에서는 이날 네이버와 방심위 측에 확인전화를 걸었지만, 두 곳에선 “접속량이 많아 연결이 어렵다”는 등의 기계 송출음만 확인됐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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