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중국 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추궈홍(邱國洪) 주한(駐韓) 중국대사를 27일 초치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군용기 KADIZ 진입 관련 외교부 대응 상황”이라며 “27일 저녁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금번(今番) 사건 발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외교부는 중국 군용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해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의 Y-9정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1대가 27일 오전 이어도 남서쪽 방향에서 우리 측 KADIZ에 진입해 약 4시간여를 비행한 뒤 빠져나갔다.

당시 이 군용기는 이어도 남서쪽에서부터 한국과 일본의 KADIZ경계선을 타고 동북쪽 방향으로 비행하다가 부산 남동쪽 방향에서 갑자기 기수를 북으로 돌렸다. 이후 울릉도 기준 북서쪽 55.5km까지 북상한 뒤 11시 34분경 기수를 돌려 진입했던 경로를 따라 중국 측으로 빠져나갔다. 합참은 해당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 주재 중국 측 무관 3명을 초치해 항의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