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후 한국 입국 중국인 13만여명이라는 예측 나와...중국 매체 분석 따르면 우한서 이미 6천명 들어와있어
중국발 우한폐렴의 전세계 확산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자는 포스터가 만들어져 퍼지고 있다.
2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는 전날(27일)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포스터가 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소위 ‘반일시국’ 당시 돌던 ‘NO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NO’라 써있는 큰 글자에서 O는 중국발 우한폐렴 바이러스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병균 모형이 쓰였다. NO 문구 하단에는 “NO CHINESE NO VIRUS” “‘오지 않습니다’ ‘옮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해당 게시물은 설연휴 전후로 우한폐렴이 확산 양상을 보인 뒤 중국을 빠져나와 해외로 향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27일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망’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붙터 지난 22일까지 우한을 떠나 해외로 떠난 중국인 중 6430명이 한국에 와있다.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부터 우한폐렴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고 검역내용도 확대했지만, 설연휴 전후로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은 13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면서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불안감 확산이나 중국인 입국을 일괄적으로 거부하자는 등의 극단적 조치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이미 감염 진앙지(중국)에서 다수 입국이 발생했으니 (중국인 입국 거부 주장 등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조치”라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고 손을 잘 씻으며 마스크를 쓰고 기침할 때 조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