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 관리 인용 보도..."과거 다른 미사일 발사에 앞서 관찰됐던 움직임과 일치"

美위성업체가 촬영한 北 '산음동' 미사일단지 사진. (EPA=연합뉴스)
美위성업체가 촬영한 北 '산음동' 미사일단지 사진. (EPA=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인근의 산음동 미사일 시설에서 미사일 발사나 미사일 엔진 시험의 준비 신호일 수도 있는 차량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 같은 활동은 과거 다른 미사일 발사에 앞서 관찰됐던 움직임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반면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최근 활동이 결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이곳을 감시하고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미국 정보당국을 호도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이 이날 공개한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랩의 지난 16일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생산하는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차량 5~6대가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CNN은 이 차들이 미사일 연료 주입에 관여된 것으로 여겨지지 않으며, 당국자들도 북한이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엔진 시험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산음동 시설에 청색의 대형 선적 컨테이너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컨테이너의 내용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일 처음 발견된 뒤 나흘 후 사라졌고, 16일 위성 사진에서 다시 나타났다가 19일 자취를 감췄다.

CNN은 "이 활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적대정책에 직면해 '신형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며칠 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