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 "정부가 슈퍼전파자...박대통령 사과하라"던 문재인, 집권후 우한폐렴엔 "국민 불안 말라"고?
메르스 때 "정부가 슈퍼전파자...박대통령 사과하라"던 문재인, 집권후 우한폐렴엔 "국민 불안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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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금지 靑 청원동의 20만 돌파해도 차단책 없고..."中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 수 많으니 긴장 늦추지 않고 대응"
2015년 6월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35번 환자, 1500명이상과 접촉...준전시상황" 심야에도 공포 부채질하더니
우한폐렴에 조용해진 親中여권 정치인들...이재명도 성남시장 때 메르스 환자 이름-지역 트위터 실시간 공개, 이번엔 잠잠
野민경욱 "큰 인명피해 가능성 방치하고 중국인 13만명 받아들이게 됐다고 좋아하는 현 정권, 도대체 정신 있나?"

지난해 12월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생, 이달 26일 현재 총 56명의 중국인 사망자를 낸 일명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국내 확산 공포 여론이 조성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내용의 간접 메시지를 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오후 문 대통령이 내놓았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며 "정부는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시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말씀을 드렸다"며 정부와 지자체들의 '노력'과 국민의 '불안 자제'를 요구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부터 당일 국내 확진자 총 3명이 발생한 상황 등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받았고,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공항,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역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이라고 질본 등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20일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엿새 만에야 나왔다.

지난 2015월 7월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지방자치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월 7월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지방자치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는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1야당 시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공포 부채질' 정치행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여론몰이 전력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잠잠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현 집권세력은 인근국가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한 신종 전염병을 두고도 국민들에게 "저마다의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지난 23일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논평)고 했을 뿐 어떠한 '액션플랜'도 제시하지 않아 이중잣대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이날 청와대 공식홈페이지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동의 횟수가 20만(한달 내 달성시 청와대가 의무 답변)을 훌쩍 넘겼지만,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는 '정부를 믿으라'는 수준의 모호한 메시지만 나온 것이기도 하다. 중국발 신종 감염병 확산을 알 수 있게끔 하는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도 우회한 제목의 대통령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권의 과도한 친중(親中)노선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지난 2015년 6월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시민 1천500여명 이상과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해당 의사는 이튿날(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래픽=연합뉴스)

또 다른 여권 친중 정치인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와 우한 폐렴 대응방식에서 드러난 이중잣대 논란에 직면해 있다. 메르스는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선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해 이후 186명이 확진을 받았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첫 환자 발생 217일 만인 12월23일 자정을 기해서야 종식이 선언됐다. 확산 초기 한달도 안 되는 기간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던 만큼 감염병은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함을 보여줬던 사건이다.

박원순 시장은 2015년 5월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확진자 발생 후 2주쯤 지나(당해 6월4일) 심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준(準)전시상황"이라고 공언하고, 메르스 진료 의사이던 '35번 환자'가 당해 5월30일 증상을 인지하고도 16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린 행사장을 드나들었다는 '거짓 브리핑'으로 공포감 조성에 앞장선 바 있다. 이는 결국 반(反)정부 여론몰이로 이어졌다.

박원순 시장의 심야 왜곡·과장 브리핑 이후 18일이 지난 당해 6월22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도부 차원의 입장발표회를 갖고 "지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부의 무능이 낳은 참사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그 존재이유조차 국민들로부터 의심받는 실정"이라며 "'메르스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다"고 박근혜 정부 공격에 앞장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015년 6월26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메르스 사태'와 결부지어 비난하는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015년 6월26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메르스 사태'와 결부지어 비난하는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당시 대표는 "대한민국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를 단 한명의 사망자 없이 철통방어했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모범 방역국'으로 평가받았던 나라이다. 그때의 공무원이나 지금의 공무원이나 바뀌지는 않았다. 변한 것은 정부를 지휘해야 할 사령탑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로부터 나흘 뒤(6월26일) 문 대표의 새민련 지도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거듭 발표해 "지난 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뒷북대응과 비밀주의로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켰다. 정부의 컨트롤 타워는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메르스로 31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우리 곁을 떠났고 대통령은 그 가족들을 위해 아무런 위로와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고 실질적 사태 해결과 거리가 먼 '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거듭했다. 

아울러 "국민의 일상은 붕괴됐고, 생활공동체는 파괴됐다. 지역경제는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다"는 주장을 사과 요구의 근거로 댔으나, 당시 야권의 공포여론 조장에 의한 결과를 정부 책임으로 떠넘긴 셈이었다. 그는 메르스 사태와 무관한, 국회가 정부 발의 입법안을 수정 가능토록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의 정쟁선언"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6월5일 이재명 당시 경기 성남시장 트위터 캡처

이외에도 친북·친중 노선을 함께 하는 여권 내 대표 정치인 중 하나인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메르스 사태 때 정부 (메르스 환자 이름과 지역 등) 비공개 방침에도 맞장을 떴던 이 지사는 이번에 조용하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 (우한 폐렴) 환자가 입원했는데 침묵은 계속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이날자 <메르스때는 환자정보공개..이재명 SNS 우한폐렴 '깜깜'>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세번째 우한 폐렴환자가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 입원했다", "(증상 인지부터 확진까지) 5일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기 고양에 입원했으니 경기 북부지역 어느 한곳이라는 추측만 무성하다. 경기도민들은 답답한데 알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정부의 비공개 방침을 깨고 성남지역 메르스 환자 이름과 지역을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참했고, 정부는 결국 손을 들었다. 박근혜 정부 때 일"이라며 "하지만 이 지사 페이스북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번에는 우한 폐렴 실시간 속보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23일 '우한 폐렴 비상대응체제 가동'이라는 글이 마지막"이라고 꼬집었다.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글 캡처

한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유권자의 글을 공유해 "일본은 이미 우한발 비행기노선은 전부 결항시키고, 필리핀은 중국 관광객들(464명)을 공항에서 돌려보낸다는데, 그리고 국제기구도 나서서 심각성을 얘기하는 마당에 중국인 13만명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좋아하는 현 정권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민경욱 의원은 "거기에다 세금 한푼 안 낸 중국인들이 지금 폐렴 무상치료를 받기 위해 폐렴 발병 사실을 숨기고 국내에 입국한다고 한다. 그런데 생활비에 유급휴가비, 치료비 다 내준다고? 무보험에 보험료 한푼 안 낸 사람을 병원치료받게 하고 보험처리해주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국민들과 기업이 낸 세금을 허무하게 낭비하고, 큰 인명피해 가능성을 방치하는 이 무능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옮겨 썼다. 

또 같은날 문 대통령의 새민련 대표 시절 행보, 박 시장의 "메르스 사태 준 전시상황" 선언 당시 언론보도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너희들처럼 역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추호도 없다. 그러나 미리 경고한다.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 제일의 의무다. 국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라며 "지금같은 느슨한 대응으로 이 역병이 국내에 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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