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종말시계 100초 전 진입...반기문 “北,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한 기회 잘 활용해야”
지구종말시계 100초 전 진입...반기문 “北, 트럼프 대통령이 제공한 기회 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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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지구종말 시계 생긴 이래 ‘종말’에 가장 근접
美핵과학자회 “이란 핵문제와 미북 비핵화 협상 등이 지구종말 시간 앞당겨진 이유”
지구종말시계 (사진=VOA)
지구종말시계 (사진=VOA)

인류의 최후 시점을 표현한 지구종말 시계가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이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에 접근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며 “북한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핵과학자회의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23일(현지시간) 2020 지구종말 시계 발표 행사에서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시계가 자정까지 100초 남았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는 지난해 ‘2분 전’보다 20초 앞당겨진 것이다. 1947년 지구종말 시계가 생긴 이래 ‘종말’에 가장 근접했다.

VOA에 따르면 미 핵과학자회는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 등이 지구종말 시간이 앞당겨진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구종말 시계 공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VOA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젊은 세대로서 할아버지, 아버지와는 다른 세대 아닌가”라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국제사회가 옛날과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혀 바깥으로 나와 북한도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회원국이 될 수 있는가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수긍할 만한 역할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방적으로 북한이 제재 완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대북제재는 미국이 혼자 한 것도 아니고 안보리 전체가 한 것이고 국제사회가 제재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어느 정도 국제사회가 수긍할 만한 역할을 할 경우 이런 문제는 자연히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행사 질의 응답 시간에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일 뿐만 아니라 국경을 맞댄 이웃국가로서 역사와 이념을 공유한 국가로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북한에 접근한 미국 대통령을 없었다며 북한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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