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참여 시민단체들 "한국-새보수 선거연대는 통합신당 건설 합의 위배"
통추위 참여 시민단체들 "한국-새보수 선거연대는 통합신당 건설 합의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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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대표자 연석회의, 양당 참여중인 혁신통합추진위에 "4가지 의결사항 28일까지 답변하라" 입장문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이어 공천관리위원 8명 선임, 새보수당 유승민 "선거연대도 보수통합 옵션" 언급에 반발
통추위 6원칙중 '새 정당 만든다'에 주안점...사실상 원외-시민단체 중심으로 양당에 독자노선 철회 촉구
국민통합연대 소속 홍준표 한국당 前대표 "한국-유승민당 선거연대는 야합...TK대혼란" 경고, 같은 맥락인 듯

자유민주진영 정당·시민사회 대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6원칙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가 23일 통합신당 결성을 약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소속 단체 중 상당수가 통추위에도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사실상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에 내놓은 요구로 풀이된다.

통추위에 참여 중인 한국당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이어 독자적으로 공관위원 인선을 마친 점, 새보수당도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통합 결렬을 전제로 "보수통합을 넓게 보면 선거연대, 후보단일화도 당연한 옵션으로 들어있다"고 전날(22일)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1월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 대통합 제4차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이날 제4차 회의를 갖고 4가지 사항을 결의한 뒤, 통추위에 "이에 대한 답변을 1월 28일까지 연석회의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의 내용 첫번째는 "통추위가 합의한 통합신당 건설에 따라 통합신당을 건설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통합의 결과물은 반드시 신당 결성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석회의는 두번째로는 "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을 임명하고, 새보수당이 통합신당 건설을 '선거연합'(선거연대)으로 하겠다는 것은 통추위 합의사항인 통합신당 건설에 위배된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통합신당 건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통추위는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해 통합신당 건설에 나서라"고 신당 창당 준비 실무에 뛰어들라는 요구사항이고, 네번째는 "통추위가 연석회의에서 의결한 6개 사항을 성실하게 추진하라"는 내용이다.

6개 의결사항은 지난 9일 통추위가 출범 직후 합의한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이다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을 추구한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 ▲세대를 넘어 청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을 추구한다 ▲더 이상 탄핵(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가 총선승리에 장애가 돼선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6원칙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국가비전포럼,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회, 국민통합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바른사회시민회의,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비상국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자유민주국민연합, 자유시민정치회의, 자유연대, 자유와 공화, 미래를 향한 전진 4.0, 제3의길, 조국문재인퇴진국민행동,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행동하는자유시민, 21세기미래교육연합 등 1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자유와 공화'는 박형준 통추위원장이 원래 대표를 맡고 있던 단체이고, 국민통합연대 역시 통추위의 중추 격인 단체이자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과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등 친이(親이명박)계 정치인들이 합류해 있다. 이외에도 통추위에 합류 중인 시민단체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연석회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독자노선 고집과 결별을 막기 위한 목소리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보수당)만 선거 연대를 하게 되면, 그것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에 불과하다"며 "지분 나눠먹기에 불과한 야합"이라고 지적한 것도 연석회의와 동일한 맥락을 지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당에 "우리공화당, 전진당, 2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하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야합만 추구한다면 이번 선거는 기대 난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대 혼란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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