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으로 뽑아놓고 21일 뒤 '현재 추가 인원 불필요하다'며 해고 통보
부당해고 피해자, 노동청에 곽상언 고발...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사실도 드러나
노무현 사위 곽상언,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 총선 출마 선언
"그 집 아들 문석균, 그 집 사위 곽상언, 그 집 손자 김정은" 혈연 세습 잇따르는 민주당 정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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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지난 2018년 2명을 부당해고하면서 노동청에 고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 보험 미가입 등의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곽 변호사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을 운운하며 이번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곽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은 지난 2018년 8월 10일 직원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사측은 21일 뒤인 8월 31일 ‘현재 추가 인원이 불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해고를 통보했다. 부당해고 피해자인 두 사람 중에서 A씨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으나 B씨는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관할 노동청인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진정사항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등이었다. 이외의 여러 진정 사항 내역 중에서도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 보험 미가입 사실은 추후에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곽 변호사는 2019년 4월 17일 해고기간 중 임금상당액과 위로금 등을 포함한 총 800만 원을 B씨에게 지급하기로 하는 중앙노동위원회 화해 조서를 작성했다.

곽 변호사는 지난 22일 이번 4·15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출마하겠다는 뜻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국회 정론관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공동체의 가능성을 찾아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의 총선 출마 소식에 네티즌들은 “북에는 백두혈통이 있다면, 남에는 봉화혈통인가”, “그 집 아들 문석균, 그 집 사위 곽상언, 그 집 손자 김정은”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혈연세습 관계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치를 비난했다.

한편 B씨는 2018년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 글을 올렸으나 청와대는 제목에 들어있는 '노무현'이란 이름을 블라인드 처리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 운영이 편파적이라는 비판 역시 제기될 전망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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