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없었던 배경은 중국과 러시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국무-국방 장관의 언론기고문에 대해선 “미국이 제공한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할 필요”

미국은 북한과 외교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북한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데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리핑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전제로 한 국무부 브리핑에서 대북외교의 특징을 “느리고, 인내하며, 꾸준한 외교”로 규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VOA에 따르면 그는 “더 넓은 관점에서 또 지역적으로 우리는 이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 방식은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대북압박이 지속되도록 확실히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이행되도록 주장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이 나와서 협상과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명확히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 1차 미북정상회담에서의 약속들을 상기시키며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관리는 “미북 양측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대화를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대화 없이는 얻는 게 없으며, 대화는 그들(북한)에게 이익인 만큼 우리는 그들이 대화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을 채 ‘새로운 인물이 외무상에 지명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명백히 그렇다”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새로운 인물과 새롭게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최고위급 사이의 합의는 약속”이라며 “그런 약속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얼굴로 바뀌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모든 합의 사항들을 문서화했다”며 “이는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공언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었던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가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리는 “전략적으로 본다면 지금 우리에게 작업 중인 진행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지 않은 채 “언어와 허세는 도움이 안 되고 이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 관리는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언론기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때로는 크게 한 걸음 물러나 미국이 제공한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공동기고문은 외교와 안보 모두를 반영하는 만큼 특별히 한국전쟁 이후 지난 70년 간의 미군 주둔이 가져온 모든 것을 보여주고, 동맹인 우리 모두에게 이 가치를 다시 한번 알린 것”이라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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