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前송파병 당협위원장과 동시 출마선언, 강길부 지역구에 도전장...당내 30대 기수 총선행보 물꼬
文정권 폭정에도 당 지지세 낮다며..."국회의원 당선 시 30대 또래만큼만 임금 받겠다" 등 책임정치 특별공약
2017년 1월 '인명진 비대위' 청년비대위원으로 黨 첫 합류, '김병준 비대위' 대변인 등 역임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31)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광역시 울주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당 김성용 전 서울 송파구병 당협위원장(34)의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주선한 직후, 자신도 첫 총선 도전장을 냈다. 두 청년이 한국당 내에선 보기 드문 '원외(院外) 30대 기수'들의 출마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7년 3월20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의 1989년생 장능인 청년비대위원은 예비군복을 입고 당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장 상근부대변인은 출마 선언에서 '두가지 꿈'을 거론했다. 우선 "대한민국 헌법 제31조에도 나와 있듯이,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의 교육기부 사회적기업 미담장학회 운영 사례를 들었고, 두번째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에 제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자유민주적 통일 대한민국과,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은커녕 문재인 정권의 정책 폭주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한숨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우리 국민 각자가 가진 꿈을 이룰 기회와 자유를 정부가 가져가고 통제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정권을 질타하면서도 "지금의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에 충분한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책임정치가 필요하다. 저는 젊은 후보로서 정치권과 국민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책임정치 특별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당선 시 제 또래가 받는 임금만큼만 받겠다 ▲국회 회기 중 국회에서 일하고 비(非)회기 중 상임위원회 관련 업무 현장에서 땀흘리며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 ▲'국회 최고령' 지역구 현역 강길부 무소속 의원에게 당당히 도전해 승리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이 중 두번째 공약 관련, 장 상근부대변인은 "당선 시 젊은 국회의원 중 비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국방위원회로 가 비회기 기간을 활용해 연간 1달 이상 GOP 소총수로서 군복무하겠다"는 이색 발언을 내놨다. 이는 이스라엘식 '평시 복무 예비군 제도'를 본뜬 제안으로 알려졌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병역특례 대체복무가 가능했음에도) 최전방 소총수로 자원입대했던 전자공학도이자 기업가로 살아왔던 저부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며 "보수 혁신과 정치개혁에 앞장서, 울산을 이끌어가는 울주의 젊은 기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22일에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 16일 해뒀다. 

울주군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4명(김영문 전 관세청장, 오상택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송규봉 전 청와대 행정관,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한국당에서 3명(신장열 전 울주군수,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바른미래당 1명(전상환 지역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1명(고진복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이밖에 강길부 무소속 의원의 5선 도전이 점쳐진다.

한편 울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장 상근부대변인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학사로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가 MBA를 취득했다. 이후 미담장학회 상임이사로서 교육봉사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카이스트 충청강원권 교육기부센터 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7년 1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을 때 비대위원으로서 당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2월 황교안 당대표 체제 출범 전 김병준 비대위에선 중앙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현 지도부에선 상근부대변인을 맡아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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