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2017년 금융위원회 국장 재임 전후로 각종 금품 불법으로 수수해와...靑 감찰 받자 親文들에 전화하기도
김태우 "(당시 구명전화 받은) 윤건영 그리고 김경수는 국가 원수 총애 받는 넘버 원, 투"
"유재수 건은 감찰 무마가 아니라 감찰 삭제...증권 농단행위 철저히 엄벌하도록 사법당국에 촉구해야"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사진 = 유튜브 채널 '김태우TV' 영상 캡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사진 = 유튜브 채널 '김태우TV' 영상 캡처)

청와대 비리의혹을 폭로해온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사직됐을 무렵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 백 비서관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감찰을 무마해달라는 얘기를 한 것은 공무상 비밀누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수사관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조땡의 공소장!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법원이 백 전 비서관 등에) 공무상 비밀누설로도 처벌할 가능성이 충분할 것 같다”며 “조국이 감찰과는 전혀 상관없는 백원우에게 감찰 내용을 회의를 같이 하면서 알려준 것 그 자체가 공무상 비밀누설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으면서 금융위 유관 업체들로부터 차량을 무상 지원받거나 항공권 구매비 대납 등의 비위 사실로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고 이듬해 3월 금융위를 나왔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에서 나오고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부산 부시장 등으로 옮기며 불법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당시 청와대 특감반 감찰을 받게 되자,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에 전화를 건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구명전화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을 거쳐 감찰 중단으로 이어졌다고 봐왔다.

김 전 수사관은 “공소장에는 친문들이 백원우에게 구명 청탁한 부분이 자세히 소개가 돼 있다. 이 중에서도 김경수의 활약상이 자세히 나온다”라며 “김경수가 백원우에게 말하길 ‘유재수는 참여정부 시절 우리와 함께 고생한 사람이다. 지금 감찰을 받고 있는데 억울하다고 하니 잘 봐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다. 그리고 백원우는 유재수 관련 감찰을 파악한 후 ‘금융정책국장 자리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어렵다’ 이런 답을 전해준다. 이거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앞서 공개된 공소장과 몇몇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유 전 부시장이 친문(親文)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의 비리에 대한 감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게 확실하다고 봤다. 검찰도 앞서 그가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에 전화를 건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사관은 “윤건영 그리고 김경수는 국가 원수(문재인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넘버원, 넘버 투정도 되지 않느냐”라며 “이런 사람들이 백원우 등과 합세를 해서 좀 봐달라고 단체로 얘기하면 그 얘기를 듣는 사람 입장(감찰을 진행했던 청와대 특별감찰반 등)에서는 압력으로 충분히 느껴질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부시장 건은) 감찰 무마가 아니라 한 마디로 감찰 삭제다. 감찰 자료를 폐기했으니 (삭제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하지 않나”라며 “유재수가 있어야 금융계를 잡을 수 있다는 이 친구들(감찰 무마를 요구했던)의 사상도 국민들이 철저히 응징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이어 “이 증권 농단행위, 이것을 철저히 엄벌하도록 사법당국에 촉구해야한다. 절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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