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탓'하는 대깨문인가?, '反美 마케팅'으로 이득 보려는 장사치인가?
본죽 본사 "본사 입장 반영된 바 전혀 없어"...선릉역점 점주에 철거 요청
네티즌들 "본죽 본사와 협의없이 이럴 수 있나? 진짜 개념없네" 비판 쇄도
사측, 22일 선릉역점 입간판 철거 상태라고 펜앤드마이크에 해명

사진 = SNS 캡처.
사진 = SNS 캡처.

서울 소재 본죽 지점이 "미국이 중국과 이란과 북한과 풀어야 경제가 산다"는 문구를 가게 입간판에 설치해 논란이 일었다. '반일(反日)'에 이어 '반미(反美) 마케팅'을 하려는 것이냐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본죽 본사 측은 가맹점주가 본사와 협의없이 설치한 것이며 철거 요청을 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20일부터 각종 SNS에서는 본죽 입간판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입간판은 본죽 선릉역점 점주가 설치한 것으로 "미국이 중국과 이란과 북한과 풀어야 경제가 산다"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중국, 이란, 북한 등을 압박하는 미국 때문에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답답하다며 본죽에서 죽을 먹고 속이라도 풀자는 얘기다.

이에 네티즌들은 반일 감정에서 나아가 반미 감정에까지 편승하려 드느냐고 비판했다. 죽을 사먹을 때도 미국 탓을 할 이유가 없다는 네티즌들은 “앞으로 본죽에 결코 가지 않겠다”, “이런 게 판촉이 될 거라 믿는 멍청한 대가리로 만든 물건이라면 사람이 먹을 게 못될 것”, “‘죽’을 ‘용기’로 담아 파네”, “대깨문 본죽 점주”라는 등의 발언과 함께 해당 업소의 부적절한 입간판을 문제 삼았다.

21일 본죽 본사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측은 “가맹점 사장님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본사와 사전 동의나 합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추후에도 정치 편향적인 홍보물이나 콘텐츠를 게시해 이익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사는 해당 점주에게 철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죽 본사의 해명을 듣고 납득한 시민들은 해당 점주의 일탈 행위를 더욱 거세게 비난했다. 한 시민은 “본죽 본사와 협의없이 이럴 수 있나? 진짜 개념없네”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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