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두환 재판 불출석 허가하기도...대전이나 충남에 출마할 가능성 커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담당했던 장동혁 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장 전 부장판사는 20일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정치를 시작한다면 한국당에 들어가서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원에 있다가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제가 생각했던 다른 당에 입당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반대편에서의 목소리를 내주고…”라고 했다.

장 전 부장판사는 지난해 초 열린 전 전 대통령의 광주사태 관련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 재판을 담당했던 인사다. 당시 전 전 대통령 측은 광주사태가 벌어진 광주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공평치않다며 기피요청을 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거절했다. 장 전 부장판사가 있던 광주지법 재판부도 전 전 대통령에 구인영장을 발부했던 바 있다. 다만 장 전 부장판사는 전 전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이유로 재판 불출석을 허가하기도 했다. 다만 몇몇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거나 오찬을 하는 모습이 전해진 뒤엔 비판이 일기도 했다.

JTBC도 이날 보도에서 장 전 부장판사가 전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 등을 허가했다는 점을 문제삼으며 “장 전 판사의 결정을 두고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 전 부장판사는 “재판을 공개로만 진행했다며 의심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부장판사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오는 총선에서 대전이나 충남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부장판사는 이달 중순경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법원은 이를 지난 15일 수리했다. 그가 맡던 전 전 대통령 재판은 당초 내달 10일경 증인신문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21일 펜앤드마이크에 “장 전 부장판사는 아직 입당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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