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검찰 간부 충돌 '상갓집 추태'로 규정하고 이 같이 비판...과거 본인의 '막말' 전력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
지난 2001년 7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이문열 작가 등에게 막말..."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대다수 네티즌들, '어이없다'는 반응...한 네티즌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보고 짖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장관 기소 여부를 두고 충돌한 검찰 간부들을 향해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과거 추미애 장관의 '막말' 전력(前歷)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2001년 7월 술에 취한 채 기자들과 만나 막말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당시 서울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민주당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 10명과의 저녁 모임 자리에서 여러차례 폭탄주를 마신 상태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에게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이회창 전 대표를 겨냥해 "이회창 이 놈"이라고 했고, 신문에 칼럼을 썼던 이문열 작가를 가리키며 "이문열 같이 가당치 않은 놈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뭐 대한민국의 4분의 1이 조선일보를 봐?"라고 욕설까지 했다.

또 동아일보 기자에게는 "김병관 사주(社主) 지시로 글을 썼느냐. 사주같은 놈"이라는 막말도 했다는 전언이다. 동아일보 기자가 "김병관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 의원으로서 이럴 수가 있느냐"며 언성을 높이자 추 장관은 "김병관 사주가 그렇게 가르쳤느냐"며 탁자를 내려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추 장관은 2009년 7월 비정규직 법안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상정하자 "대한민국 국회를 전 세계에 웃음거리로 만드는, 50년 민주헌정사를 똥칠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사건'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은 30대의 신세대"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은 20일 오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검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추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고 단정한 검찰 간부들의 충돌은 지난 18일 대검 한 간부의 상가에서 발생했다.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의 직속 부하인 양석조 대검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부장을 향해 "조국이 왜 어떻게 무혐의냐" "당신이 검사냐. 조국 변호사냐"며 항의했다. 동석한 다른 검사들 역시 "심재철 부장이 '무혐의'라고 했단다"라며 양석조 선임연구관 편을 들었다고 한다.

검찰 내에서 대표적 '친문(親文)' 검사로 유명한 심 부장은 추 장관의 법무부 대변인과 청문회준비단 홍보팀장을 거쳐 지난 13일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곧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발령났다. 그는 부임 후 수사기록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부하 연구관들에게 조 전 장관에 대한 무혐의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하고,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공식적으로 조 전 장관을 불기소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보고 짖는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장삼이사 보다 못하네"라며 "추잡스럽다 추미애"라고 일갈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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