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전 의원 추대 무산 배경 아직도 밝혀지지 않아 논란 예상

손경식 CJ 회장.(연합뉴스 제공)

 

손경식 CJ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7대 회장이 됐다.

경총의 회장 선임권을 가진 전형위원회는 27일 비공개로 모임을 갖고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손 회장을 추대한 전형위원은 박복규 경총 감사(전형위원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조용이 경기 경총 회장 등 5명이었다.

지난 22일 임기가 만료된 박병원 전 경총 회장이 선택한 전형위원은 총 6명이었는데 이날 손 회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자리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불참했다.

전형위원회는 손 회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경제계에서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는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으로 재작하면서 경총과 함께 업무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총 전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경총의 회장직을 수락했다. 손 회장은 이날부터 2년간 경총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은 2020년 2월26일이다.

그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기업현장과 경제단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경영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며 1995년 CJ그룹 회장에 취임해 이 회장을 도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05년 대한상의 회장(임기 3년)을 맡았고 2013년 7월까지 3연임했다.

1970년 설립된 경총은 48년 만에 새 회장 선임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지만 다행히 빠른 시간에 손 회장을 추대하면서 지도부 공백을 메웠다. 경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경영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단체로 총 4285개 기업의 경영자를 대표한다.

한편 경총의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박상희 전 의원이 전형위원회의 반대로 경총 회장 문턱에서 주저앉은 사건을 두고 불거진 정치권 개입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지난 23일 박 전 의원이 갑자기 낙마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H의원이 손 회장을 강력히 추천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재계는  손 회장과 관련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고 현재까지도 민주당 개입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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