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년 4개월 만에 귀국..."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하는 정당 만들겠다. 총선 출마 안 한다"
"통추위 관심 없다.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바로잡고 국정운영 폭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
황교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하겠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년 4개월 만에 귀국했다. 안 전 의원은 귀국과 동시에 창당 의지를 밝히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전 의원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선 "저는 관심이 없다"며 "야권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안 전 의원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또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법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가짜 민주주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의 유불리로만 판단하는 정치권의 단견과 정부의 규제를 혁파해 개인과 기업의 자율·창의·도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 시장경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 전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며 안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생이 온다'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안 대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란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안 전 의원의 귀국에 대해 "오시면 좋겠다. 한국당 대통합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우파와 중도, 국민이 다 함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