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우파가 꿈꾸는 대한민국은?...펜앤드마이크 2020 신년 후원자 초청 대강연회 성황
자유우파가 꿈꾸는 대한민국은?...펜앤드마이크 2020 신년 후원자 초청 대강연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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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행사'였는데도 전국 각지에서 펜앤드마이크 후원자들 찾아와 650석의 객석 대부분 메워
황교안 대표 축하영상-조원진 대표 축전 보내...황 대표 부인 최지영 여사 직접 참석
윤상직 안상수 전희경 의원, 고영주 변호사, 김석우 전 차관, 황승연 교수, 최공재 감독, 안정권 대표 등 참석
정규재 "보수정당에서 새로운 창조적 파괴는 가능할 수 있을까"...'87체제' 깨부숴야
이병태 "'87체제' 이후의 구조를 개혁하지 못해 점차 저성장 국면으로..."
"새로운 산업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나?"
이승철 "'하이챈스', '하이테크' 위해 규제만 없애주면 중소기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쏟아져"
"9만개인 치킨집 중 4만개는 다른 업종 찾아갈 수 있게...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나눠갖게 시장 만들자"
박기성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의욕 꺾을 수 밖에 없어"...'안심소득제' 도입 강조
이상로 "4.15총선 위한 공천은 철저히 상향식, MBC '나는 가수다' 벤치마킹해야"
젊은 유튜버 구자웅 성제준 이재홍 참석한 <규재야 놀자> 코너도 마련
후원자대회 주제에 맞게 다양한 기대 공유될 수 있었던 신년 행사

펜앤드마이크가 2020년 신년을 맞아 마련한 후원자 초청 대강연회가 18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반 이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종전 후원자대회와 달리 1,2부에 걸쳐 강연 및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인당 5만원의 참석비를 내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펜앤드마이크 후원자들이 650석의 객석을 대부분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자유우파는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나>라는 전체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강연회는 국민의례와 축하 메시지 및 내빈소개에 이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이병태 KAIST 교수,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이 참여한 <보수, 이래야 산다! 대한민국, 이래야 산다!>라는 소주제의 1부 강연 및 대담이 진행됐다. 또 정규재 대표, 구자웅 팩맨TV 대표, 성제준 성제준TV 대표, 이재홍 지식의 칼 대표가 참여한 2부 <규재야 놀자> 토크파티가 이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청년정치학교 졸업식 참석 일정으로 참석하진 못했으나 축하영상을 통해 "나라가 힘들 때일수록 펜앤드마이크의 역할이 막중하며 발전을 기원한다"며 힘을 보태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 여사가 남편 대신 참석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펜앤드마이크가 굳건한 우파매체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축전을 통해 환영 의사를 전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렸지만 건국정신인 자유민주주의가 다시 굳건히 바로 설 날이 온다"고 건투를 빌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당 윤상직, 안상수, 전희경 의원과 고영주 변호사,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최공재 감독, 안정권 GZSS 대표 등이 직접 찾아와 펜앤드마이크를 격려했다. 좌파정권의 방송장악으로 박해받은 김장겸 전 MBC 사장 등 전현직 언론인들도 눈에 띄었다.

식순의 인사말에서 정 대표는 시작부터 "보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 "법조인과 고위 관료 출신들이 주도하는 보수정당에서 새로운 창조적 파괴는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정 대표는 비관과 동시에 희망을 제시하고자 했다.

정 대표는 행사 서두에서 지금을 '87체제' 이후 시기로 규정하고 이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서 결함투성이었노라고 비판했다. 군부권위주의를 청산하겠다며 득의양양했던 정치권은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힘입어 국민들을 여러 갈래로 잘게 분할해 각종 이권단체들에 귀속시켰다. 정 대표는 오늘날 바로 이 단체들이 구세대 기득권 질서를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세력들로서 대한민국 사회의 혁신을 가로 막는다고 지적했다. 물론 그 최종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었다.

곧이어 정 대표와 이병태 카이스트대 교수의 대담이 무대 위에서 시작됐다. 충청북도 '깡시골'에서 태어났다는 이 교수는 바로 지금을 "미래에 대한 희망이 고갈된 시대"라고 규정하며 개인사를 들려줬다. 그는 "제가 고등학생이 돼서야 집에 전기불이 들어왔지만 저는 대한민국 고도성장기의 혜택을 본 세대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의 암울한 현실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성장이 정체된 상황으로부터 비롯한다고 주장했다. '87체제' 이후의 구조를 개혁하지 못해 점차 저성장 국면으로 가고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졸자가 넘치는데다가 우리 때와 달리 여학생들도 모두 취업에 나선다. 이렇게 취업 경쟁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선호하는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며 "대기업 일자리가 늘고, 대기업에 준할 기업들이 출현할 수있도록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국내에서 매출 올리는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의 일자리다"라면서 지금 정치권은 기업 생태계를 향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부산 출신의 정 대표는 부산 항만에 고부가가치 일자리들도 싱가폴 기업들이 따간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경쟁력있는 근로자들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을 특정 세력과 이에 찬동하는 국민들이 위선적으로 가로 막는다고 개탄했다. 이 교수도 "디지털 산업사회로 가기 위해선 영어공용화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교육부부터 없애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 대표는 "좌우정권을 떠나 구조개혁을 못해 새로운 산업사회로 발돋움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면서 탄핵정국 당시 적폐로 낙인 찍혀 쫓겨난 뒤 야인생활을 이어온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을 소개했다.

이승철 전 부회장은 쉽고 간명하게 한국사회의 혁신이 어려운 이유를 규제만능주의에 빠진 한국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이에 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에게 있음을 전달해 발표 중간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전 부회장은 "강원도 해변에서부터 3일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계속 횟집, 민박만 번갈아 나오더라. 자영업이 어려운 게 아니라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이라며 본질을 꿰뚫는 현안 분석과 대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는 "왜 한쪽으로만 과잉공급이 계속 되는가. 이분들이 다른 직업 찾아 갈 수 있게 '하이챈스(High-Chance)'를 줘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회장은 "하이챈스는 하이테크(High -Tech)에서 나온다. 하지만 하이테크라는 게 별 게 아니다"라며 맥주를 사례로 들었다. 국가가 맥주를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기 시작하니 수제맥주를 만드는 직업과 수제맥주를 평가하고 즐겨 찾는 시장이 만들어졌고 맥주맛 자체도 좋아졌다는 것. 그는 맛있고 개성있는 맥주를 만들어내는 기술도 바로 '하이테크'라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한국의 일자리 종류는 1만개로 일본의 2만개, 미국의 3만개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쏟아낼 수 있는 시장업종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강과 산이 이토록 풍부한 지형인 나라에서 관광산업이 너무나 낙후됐다는 것, 대중음악 전용의 대형 공연장이 없어 체육관을 빌려야 할 정도로 빈약한 K컬쳐 시장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런 기회를 죄다 막고 있다"면서 "이를 하겠다는 기업가들도 부지기수"라고 답답해한 이 전 부회장은 청중석에 앉은 전희경 한국당 의원에게 "법 만드는 게 아니라 법을 없애는 것으로도 상을 좀 줬음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전 부회장은 "제발 이렇게 규제투성이인 한국의 사막같은 환경에서 청년들에게 창업하라 등 떠밀지 말라"며 "'하이챈스', '하이테크'를 돕기 위해 규제만 없애주면 9만개인 치킨집 중 4만개는 다른 업종으로 찾아가 다 함께 먹고 살게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혁신은 시장에 자유를 허용할수록 이루어지며, 이렇게 이뤄지는 만큼 모두가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게 되리라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한국인 4명 중 1명이 범법자일 정도로 한국은 형벌국가라고 반응하자 이 교수는 "규제가 얼마나 터무니없이 많은지 내 이삿짐 내가 옮겨도 불법이라더라"고 거들었다. 이어 정 대표는 보수의 금기가 '국방'과 '복지'인데 앞으로 인구구조상 '지원병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남녀 모두 고교졸업을 기해 몇달 군대 다녀오게는 하고 현역복무는 인센티브 확실하게 보장해 지원병을 받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검토를 거친 국방부가 지원이 저조할 것이라며 불가 판정을 내렸지만 정 대표는 급여 등만 제대로 보장한다면 인기 직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대로 된 포퓰리즘'해보자며 농을 던진 정 대표는 선거에서 18세까지의 유권자들 표 모두를 쓸어올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박 교수는 "노동투입과 시설투자 모두 줄어드는 저성장 구조에서 복지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면서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다양한 고용여건에 맞게 모두가 일할 수있는 환경부터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의욕을 꺾을 수밖에 없다며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본인이 학계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안심소득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심소득제'는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가구에 대해 차등적으로 일정액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박 교수는 경제적 낙오자를 선별 구제하고, 확대되는 소득 격차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안심소득제'가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적 경제 정책 남발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건전성 악화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은 한국당이 오는 4.15총선을 위해 "황 대표까지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한다"며 "MBC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나는 가수다'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자신이 MBC에서 일할 적에 시청자들이 안 볼 수가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한국당 공천도 국민으로부터 흥행을 일으켜야한다"고 말했다.

1부 대담과 강연에 이어 2부는 우파 유튜버로 사랑받는 '지식의 칼' 이제준, '팩맨TV' 구자웅, 그리고 성제준씨가 정 대표와 함께 '규재와 놀자' 시간을 가졌다.

당초 오후 6시까지로 예정됐던 이날 후원자대회는 30분을 넘겨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정 대표를 비롯한  펜앤드마이크 임직원들과 수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날 후원자대회에는 중장년층 참석자가 많았지만 젊은 부부들과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펜앤드마이크 후원 및 구독자들과 일반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대가 공유될 수 있었던 이번 신년 행사의 현장 영상은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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