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페북서 "지금 잠원동 아파트는 1994년 아닌 1999년 전입했다...착오 사과드린다"
앞서 4.15 총선 출마차 종로 아파트 전세계약 사실 알려진 뒤 '文정권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탔나?' 의혹
당초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 전세 들어간다" 해명
잠원동 동아아파트 준공후 입주시점은 1999년, 소유권 보존 등기 2002년 나와...입주시기 적어도 5년 이상 어긋나
일각에선 2000년부터 전남 국회의원-전남도지사 역임 중 강남권 '똘똘한 한채' 보유로 비판여론
실거래가 19억원으로 알려진 동아아파트 32평형..."팔려고 내놨으나 거래 문의가 없다" 얼마에 내놨길래?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출마를 위해 다음달 서울 종로구 아파트 전세 계약으로 입주 예정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현 정권의 '대출 옥죄기' 규제 강화 직전 '전세대출 막차'를 탄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자 연달아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낙연 전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전세대출 막차 의혹 관련 "저는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1994년부터 살았다고 밝힌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로, 지역주택조합원들에게 소유권 보존 등기가 난 것은 2002년이다. 준공 후 입주 시점도 1999년이다. 즉 이 전 총리가 해명한 시점과는 무려 5년이나 차이가 났다.

이에 더해 일각에선 이 전 총리가 2000년부터 전남 지역(함평군영광군) 16~19대 국회의원으로 역임했고 2014년 전남도지사까지 지냈지만 20년째 강남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점을 두고도, 강남권 아파트값 폭등만 유발하는 좌파정권 정책에 충실히 편승해왔다는 비판이 일었다.

입주 시기 관련 이 전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제 아파트와 관련해 착오가 있었기에 알려드린다"며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 지금 사는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조합주택)에 전입했다. 그 시기를 제가 혼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퇴임을 준비하던 작년 12월 11일 (잠원동)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며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가 보유 중인 잠원동 동아아파트 평수는 공급면적 기준 약 32평(105.81㎡)이며,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입주하려고 전세 계약한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30평형의 전세 가격은 9억원으로, 거액의 보증금을 마련한 출처를 두고 적잖은 네티즌들의 의문을 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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