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합참차장, CSIS 강연서 “美본토 100% 방어 확신”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17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강연했다. 사진 제공: CSIS.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17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강연했다. 사진 제공: CSIS.

미 합동참모부 차장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매우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중국에 이어 미국이 직면한 대표적 위협으로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속도가 과거와 비교해 매우 빠르다”며 북한을 중국에 이어 ‘당면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향후 세계 패권은 속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제를 바탕으로 군사전략을 밀접하게 연계시켜온 중국과 달리 세계 115위의 최빈국인 북한이 어떻게 미사일을 고도화시켜 역내 전략적 셈법을 바꿨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개발에서 실패는 필연적”이라며 “김정은이 아버지, 할아버지 시대와 달리 실패를 용인하고 어떻게 미사일 고도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깨달은 것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차장은 “북한 김일성 시대에는 22발, 김정일 시대에는 9발을 쐈다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에는 2018년을 제외하고 이미 총 67발의 미사일을 쐈다”며 미사일 발사 빈도가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에 실패할 경우 관련 과학자들을 징계했던 선대의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김정은이 깨달은 것이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라며 “미사일 산업은 빠른 실험과 발사, 실패를 통한 경험 축적을 통해서만 고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독재자도 이 같은 점을 깨달았지만 미국의 안보전략은 중국, 북한 에 비해 여전히 속도 경쟁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며 지적했다.

한편 하이튼 합참차장은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본토 방어 역량을 묻는 질문에 “100% 방어를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관련 미사일 방어자산은 순전히 북한을 겨냥해 설계됐다”며 “미 본토 방어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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