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지역 추가 지정할 가능성 높아...선거법 개정으로 새로 영입한 인사들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기 녹록지않기 때문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현역 의원 불출마지를 포함한 15곳을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확정했다. 다만 지역구 '아들 세습'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가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돼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해 지난 15일 전략공천위원회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과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두 곳을 포함해 총 15곳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확정했다.
전략공천 대상 지역 15곳을 살펴보면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김현미(경기 고양정)·박영선(서울 구로을)·유은혜(경기 고양병)·진영(서울 용산)등 현직 장관의 지역구 4곳, 강창일(제주 제주갑)·백재현(경기 광명갑)·서형수(경남 양산을)·원혜영(경기 부천 오정)·표창원(경기 용인정) 등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 등이 포함됐다. 문희상 의장의 지역구 '아들 세습' 논란으로 뜨거운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 2곳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문 의장의 '아들 세습' 논란으로 민심이 돌아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의정부갑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한 의도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문 의장 아들인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할 의도인지, 살벌한 의정부 지역 여론을 의식해 더 비중있는 인사를 전략공천할지 아직까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투명한 공천이 선거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범위(지역구의 20%) 내에서 전략공천 대상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법 개정으로 새로 영입한 인사들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기가 녹록지 않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