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4차 회의 합의사항 발표...박형준 위원장 "새보수당 큰 이견 없을 것, 있으면 다음 회의서 조정"
5대 기조-10대 과제, 북핵 억지-교육개혁-소주성 탈원전 폐기-혈세기생충 방지법 등 反文 정책투쟁 위주
건강·일정 이유로 빠진 새보수당 지상욱-정운천...박형준 "정운천은 전적으로 (의결권) 내게 위임했다"
지상욱은 전날 '위원장 사퇴하라' 입장문...박형준 "사퇴가 대수냐. 통합만 되면 뒤주에라도 들어갈 각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월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추위 제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17일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기구'를 만들겠다며 공개 갈등해온 새로운보수당이 불참한 가운데 4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신당의 '5대 정책기조'와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에 합의했다. 

박형준 통취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의 끝에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 선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은 정당간 통합 등 정치공학적 사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통합신당 출범 이후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우고자 추구할 국정·입법 방향에 관한 내용이었다.

통추위는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통합신당은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획득해 그 힘으로 그동안 잘못된 비상식적 국정운영을 바로잡아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닌다"며 '5대 정책기조'부터 소개했다. ▲북핵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 우선 복합외교 ▲민간주도 미래기술주도 경제 살리기 ▲교육 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적 교육개혁 ▲삶의 질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 5가지이다.

함께 발표된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는 ▲파산한 소득주도성장론의 폐기와 창의적 민간주도성장으로의 전환 ▲미래세대에 빚 넘기는 재정정책에서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으로의 전환 ▲국가 파괴적 탈(脫)원전 정책전환과 균형잡힌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 ▲문재인 정권 권력남용 및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신라젠·태양광사업·버닝썬 3대 비리,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공작,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및 공무원 인권유린 등 특검·국정조사) ▲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공수처법 폐지 또는 개정, 공안경찰화 방지법 추진) ▲세금의 정치적 수탈 금지를 위한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의 정치화 방지와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 추진(전교조 교육현장 불법 방지, 하향평준화 초래 정책 전환) ▲귀족노조 전횡 방지와 노동 불평등 개선을 위한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위협 대응 우선 안보체제 확립과 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박형준 위원장은 이에 새보수당이 동의할지에 대해 "큰 이견 없을 것이라 본다. 이견 있으면 다음 회의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보수당 불참에 대해 "(새보수당 통추위원인) 지상욱 의원과는 얘기 못해봤고 정운천 의원은 전적으로 제게 위임하셨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16일) 지상욱 의원이 공개입장문으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사퇴 여부가 문제라면 대수겠냐. 국민 눈높이에서 이뤄내는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4차 회의 모두발언에선 "새보수당에서 당대당 협의와 관련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저를 강하게 비판하셨다"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통합만 되면 사퇴가 아닌 뒤주에도 들어갈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다"고 말했었다.

박 위원장은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따로 소통할지에 대해선 "통합 논의와 공천심사가 분리되는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것에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의견을 같이한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새보수당이 자체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나중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되면 협의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새보수당 의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정운천 의원은 일정이 있다고 하고 지상욱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고 했다"며 "하태경 책임대표도 '새보수당이 참여 안하려고 불참한 것은 아니'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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