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국GM 8100억 지원에 이어 쌍용차도 '퍼주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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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1.17 17:23:31
  • 최종수정 2020.01.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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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 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한국 방문해 이동걸 산은 회장에 이어 정부 관료 만나
업계선 경영난에 허덕이는 쌍용차가 산은에 자금 요청할 것으로 추측
2018년 총선 앞두고 '일자리 문제' 의식해 정부가 한국GM 지원한 것과 비슷한 상황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쌍용차 사장 (사진: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쌍용차 대주주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의식해 2018년 6월 총선을 앞두고 산업은행을 통해 한국GM에 81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발표했듯이, 올해 4·15 총선을 앞두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등을 만난다.

이에 업계에선 고엔카 사장이 문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에게 해고자 복직 등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통해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전날 입국 후 쌍용차 평택 공장으로 내려가 직원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났다.

산은은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고엔카 사장이 대주주 투자 계획과 쌍용차 자체 경영쇄신안 등을 제시해 산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1분기 -278억원, 2분기 -491억원, 3분기엔 -1052억까지 영업손실이 늘어났다.

이에 일각에선 쌍용차가 한국GM과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2018년 제너럴모터스(GM)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GM 경영진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GM은 산은의 자금 지원없이는 철수하자는 쪽으로 무게를 두며, 군산공장 폐쇄를 비롯해 부도신청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산은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4월, GM이 한국에서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8100억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정부는 올해 4·15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일자리 문제'를 의식해 산은을 통한 자금 지원책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산은이 '퍼주기' 논란을 감수하며 4·15 총선 전 쌍용차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마련할지가 주목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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