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대표, 황교안 근황 전하며 "(불법 도감청 국정원장) '임동원·신건 구속 불가피' 깨끗이 정리한 건 黃 수사팀"
"黃 수사결과 토대로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 '깨끗하게 수사 끝나 잡아넣지 않을 수 없다' 보고, DJ까지 설득"
"黃, '말많던 盧정부도 받아들인 일도 못 받아들이는 文정부, 오히려 수사중인 검사들 다 자르는 만행' 얘기해"
"黃, 유승민 관련 '같이 일하기 어렵고 협조 안되는 독선적 성격'이란 이야기 많이 듣고 있다 해"
"黃,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책에 비약과 거짓말, 엉성한 짜깁기에 새 거짓말 이어가 깜짝 놀랐다 해"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2005년 '안기부 불법 도청 사건'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오른팔' 격인 임동원·신건 전직 국가정보원장들 구속을 자신의 수사팀이 관철시켰을 때 '노무현 청와대'는 받아들였다는 경험을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무조건 감싸기'로 일관하고 '윤석열 수사팀 잘라내기' 만행까지 저지르는 등, 대안없이 최소한의 선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가하는 취지에서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17일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텐텐뉴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황교안 대표의 근황을 '간접 화법'으로 전달했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1월17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오전 정기 뉴스방송인 '텐텐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규재 대표는 "최근 조국 수사라든지 또는 문재인 하명수사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는 것을 놓고 검찰과 청와대 간 전면전이 벌어져 있는 건 너무나 익히 잘 알고 있는데, 최근 들어 황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와 심건씨를 불법 도·감청 혐의로 구속했던 얘기를 들려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임동원은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다. 노 대통령은 '오른팔을 구속시키면 어떡하냐'고 반발했다는데"라며 "당시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이 지휘했던 수사팀에서) 수사를 하고 '이제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보고가 올라가니까, 노무현 청와대가 발끈해 '임동원을 구속해선 안 된다'고 나섰고, 검찰 측에서 청와대에 설명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당시 (청와대에 구속 불가피성을) 설명을 한 사람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현 대안신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천정배 장관이 청와대에 가서 '이게 (불구속이) 안 된다. 임동원·신건 사건은 이미 깨끗하게 수사가 끝났다. 어떻게 안 잡아넣을 수가 없다'는 보고를 했고, 청와대가 '일리가 있다'면서 '그러면 김 전 대통령 측에 천정배 당신이 가서 직접 납득을 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천 장관 본인이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구속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결국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고 한다"며 "이때 수사를 책임지고 했던 사람이 바로 황교안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11월14일 '안기부ㆍ국정원 불법 도감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ㆍ신건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튿날(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임동원(오른쪽), 신건 전 국정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005년 11월14일 '안기부ㆍ국정원 불법 도감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ㆍ신건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튿날(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임동원(오른쪽), 신건 전 국정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그는 "말하자면 황 대표는 그 당시의 '권력의 오른팔'을 자르는데, 당시 청와대가 당혹하고 김 전 대통령은 계속 반대했지만 노무현 정부는 받아들였는데, 지금 문재인은 도대체 조국을 가지고 어떻게 하겠단 거냐, 지금 아무리 그래도 기준이 있고 정도가 있다는 얘기를 (한다)"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현재 청와대와 검찰 사이에서 "수사가 깨끗하게 끝나서 혐의가 다 정리됐는데 구속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논쟁을 새로 벌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황 대표의 말을 또 한번 소개해볼 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임동원·신건 구속할 때 당사자가 바로 황교안이었다. 말하자면 황교안 수사팀에서 깨끗하게 정리해 '이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하고, 그래서 천 장관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청와대가 반대했지만 결국 노 전 대통령도 받아들이고 했던 것"이라고 정리했다.

아울러 "도대체 그 말 많았던 노무현 정부도 받아들였던 일도 지금 이 정부는 못 받아들이고, 오히려 수사 중인 검사들을 다 잘라내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얘기를 황 대표가 쭉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측근인 지상욱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밖에 정 대표는 "황 대표 얘기를 조금 더 전해드린다"며 "황 대표가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를 듣고 있고, 같이 일하기 힘들다, 유승민하고는 같이 일하기가 어렵다. 협조나 협력이 도저히 안 되는 독선적인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현 정권에서 '어용 궤변론자' 행보로 일관 중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황 대표는) '후불제 민주주의'라고 하는 유시민의 책이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팔리고 있다 해서 그 책을 읽어봤는데, 읽어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엉성한 짜깁기와 비약과 거짓말로 점철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논리비약과 거짓된 주장을) 기정사실로 한 다음 거기에 새로운 거짓말로 이어나가는,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적당히 엮은 책이어서, 자기(황 대표)가 그래서 유시민은 그런사람이라는 것을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을 읽어보고 깜짝 놀랐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황 대표의 건강상태에 관해 "최근에 건강은 좀 회복이 됐다고 한다. 지난번 (지난해 11월 하순) 단식하는 과정에서 8~9kg 정도 몸무게 많이 빠지고. 최근에는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그런다"며 "건강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황 대표가 수면 무호흡증같은 것이 약간 있나보다. 그래서 새로 양압기 라는 기구를 쓰고 있는데 아주 그게 효과가 있어서 잠을 잘 자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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