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북핵폐기특위 가동해 본격 對국민 운동 나설것"
"文정권 시나리오, DJ '전쟁 없다' 위장평화쇼와 궤 같아"

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당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홍준표 당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 당시 북한이 천안함 폭침 8개월만에 자행한 연평도 포격도발 대응전에 참전했던 박성요 예비역 중사도 군복 차림으로 집회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북한이 핵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을 제안할 경우 미국이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일 동맹으로 북핵을 폐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북핵 폐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타협 중재'로 미국이 북핵 문제에서 손을 떼게 될 경우, 이후 한국은 북한으로부터도 적화(赤化)통일 목적의 '핵 공갈'과 군사적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예상이 깔린 주장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의 안보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추진되고 있는 것을 5000만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 문(재인)정권은 김영철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북핵 동결과 ICBM개발 중단을 내세워 북핵문제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잇단 대북 대화·화해무드 연출을 두고 "지난 2000년 6월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 쇼를 하고 서울에 와서 '한반도에서 이제 전쟁은 없다'고 5000만 국민들을 속인 희대의 위장평화 쇼와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에서도 당장은 북핵문제의 (대미 직접위협이라는) 긴박성을 피해갈 수 있으니 (북핵 동결 등에) 일견 동의할 수 있는 것일수도 있고 문 정권의 입장에서는 북핵 폐기의 전(前)단계라고 강변하면서 '큰 성과'라고 대국민 사기 쇼를 할 수 있으니 북핵 동결과 ICBM 개발 중단을 북핵 해결의 최종 목표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문 정권의 위장평화 쇼를 극력 저지할 것"이라며 "북핵을 이고 끊임없는 협박과 공갈에서 살아야 하는 5000만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국제사회 공조와 굳건한 한미일 동맹으로 북핵을 폐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는 당내에 "북핵폐기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대(對)국민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북측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는 구호를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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