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비례한국당(가칭)관련 ‘조작 보도’ 파문과 관련해 "한국당 공보팀에서 전화번호와 관련해 'ARS 연결음 부분만 빼달라'고 담당기자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은 "요구한적이 없다"며 "MBC의 입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MBC의 '조작 보도' 파문이 '거짓 입장문' 논란으로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MBC뉴스데스크는 지난 9일 '비례자유한국당(가칭)' 창당 준비와 관련된 비판적 보도를 하던 중 자유한국당 사무실에 전화를 걸고 비례자유한국당에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해 '조작 보도'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MBC는 16일 "자유한국당과 비례자유한국당이 분명하게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 낳은 실수이자 해프닝"이라며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국당 공보팀에서 전화번호와 관련해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ARS 연결음 부분만 빼달라'고 담당기자에게 요구했고 확인해보니 전화번호를 혼동한 것으로 밝혀져 즉시 기사 전체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당 공보실은 17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MBC에 'ARS 연결음 부분만 빼달라'고 담당기자에게 요구한적이 없다"며 "MBC의 입장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이번 논란에 대해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와 자유한국당 대표번호는 매우 비슷하며, (MBC 기자가)통화를 한곳이 자유한국당이었다면 '비례자유한국당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이다'라고 했어야 하는데, 상담원이 "네"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기자가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채 비례자유한국당인 줄 알고 통화가 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한국당은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허위 보도에 의한 '불법 총선 개입'이라며 15일 언론중재위에 사과방송 요구와 함께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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