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萬 조선인 위안부’ 설(說)은 말도 안 된다”...15일 6회차 맞은 ‘反日 동상 반대 시위’
최덕효 인권뉴스 대표, “정의기억연대·정대협이 말하는 ‘정신대’ 일본이 전시 후방 전쟁 물자 생산 위해 동원한 여성 근로자를 뜻해”
시위대를 노린 ‘물폭탄’ 날아들기도 했지만, 경찰관 몸에 맞아 ‘불발’로 그쳐

구(舊)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부근에서 열리고 있는 ‘반일’(反日) 동상 등의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15일로 6회차를 맞았다.(사진=박순종 기자) 

‘위안부 소녀상’ 등으로 대표되는 ‘반일’(反日) 동상 등의 설치를 반대하는 6번째 시위가 15일 서울시 구(舊)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부근에서 열렸다.

이 시위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4일. ‘조선인 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혹은 ‘정대협’)가 지난 1992년 1월8일부터 28년째 이어오고 있는 관련 집회—‘수요집회’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최초 ‘1인 시위’ 성격으로 시작된 이 집회는 참가자 수가 늘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약칭 ‘집시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2016년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코리아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중민주당 관계자가 ‘반일 동상 설치 반대 시위’ 현장에 나와 1인 시위를 벌였다.(사진=박순종 기자)

해당 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권뉴스’ 대표 최덕효 씨는 ‘정의기억연대’ 명칭 사용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정대협’이 주장하는 ‘20만(萬) 조선인 위안부’ 설(說)은 ‘정신대’(挺身隊)가 무엇인지 완전히 오판한 데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정신대’는 일본이 전시(戰時)에 후방에서 전쟁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동원한 여성 근로자들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최 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정신대’라는 이전 명칭으로 불러줘야만 그들이 어떤 우(愚)를 범했는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위안부로 생활한 조선인 여성의 수는 4000명에서 60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20만(萬) 조선인 위안부’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

해당 집회에서 마이크를 손에 든 어느 여성 연사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 장사를 하고 있다”고 외쳤다. 펜앤드마이크 취재에 해당 연사는 “좌파 환경단체들과 논리 구조가 똑같다”며 “좌파 환경단체들이 끊임없이 지구 환경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인데, 저들도 ‘위안부 문제’가 사라지면 생계가 막막해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호흡기를 달아 놓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1인 시위’ 시위자로 나선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우연 박사에 대한 폭행 행위가 발생한 이래,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주최해 온 ‘반일 동상’ 설치 반대 시위에는 물리력이 동원된 집회 방해 행위가 계속돼 왔다. 15일 집회에서는 지난 8일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아 돌진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은 어느 시민이 이번에는 루프(roof·지붕) 개폐식의 고급 외제차를 끌고 나타났다. 시위 현장을 보호하던 경찰관의 몸에 맞는 바람에 미수로 그치기는 했지만, 해당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모(某) 여성은 시위대를 향해 몇 개의 ‘물폭탄’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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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동상 설치 반대’를 외치는 시위자들을 향해 한 여성이 ‘물폭탄’을 던지고 있다.(사진=박순종 기자)

경찰은 해당 차량의 운전자와 여성을 그냥 보내줬다. 이 여성은 시위 현장에 다시 나타나 몇몇 시민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명백한 현행범임에도 불구하고 체포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경찰 측 관계자는 “일단 시위대가 맞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공대위’ 측은 오는 22일에도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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