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마음과 생각 비뚤어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 새보수당 "천박한 인식과 여당 대표로서의 무책임"
오후 7시10분 공식 유튜브 '씀'서 논란 영상 삭제한 민주당...3시간 넘도록 4+1야합정당들은 반응없어

사진=지난 2018년 12월28일 MBC 보도화면 캡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재임 중 거듭된 장애인 비하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야권에선 즉각 그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발언을 강력히 질타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박용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 정도면 비뚤어지다 못해 부러진 인식이다.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말 당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는 취지의 막말을 했었다.

박용찬 대변인은 "아무리 인재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당대표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라며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공식 유튜브 '씀'에 게재됐던)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입장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비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이 대표를 두고 "베트남 여성 모욕, 장애인 비하, 경력단절 여성 비하까지 저급한 발언을 이어갔다"며 "계속해서 저급한 발언을 이어가던 이 대표가 선천성 장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말실수가 잦은 것은 기저에 천박한 인식과 여당 대표로서의 무책임, 나태함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아픈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공감 능력 제로, 무책임 100% 이 대표는 이미 삼진아웃을 넘었다.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민주당과 이른바 '4+1' 야합을 이뤘던 범여(汎與) 정당들은 약 3시간 동안 민주당이 민감하게 논란 영상을 삭제하고 당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는 동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소수자·인권 구호'로 이미지 구축에 집착해온 좌파진영에서 도리어 집권여당과의 이해관계에 얽혀 장애인 비하 논란에 침묵 기조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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