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력화법' 등 날치기 처리한 밤, 與50명 축하파티..."총선 다 이겨서 17개 市道 음식 가져와 먹자"
'검찰 무력화법' 등 날치기 처리한 밤, 與50명 축하파티..."총선 다 이겨서 17개 市道 음식 가져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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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1.14 14:46:06
  • 최종수정 2020.01.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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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50여 명, 날치기 처리 직후 한 남도 음식점에서 축하파티 열어..."검찰 개혁" "총선 압승" 외치며 자축
"총선에서 우리가 다 당선돼 17개 시도에서 맛있는 것 다 가져오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해찬 대표님, 감사합니다" 등 낯뜨거운 발언도
조국도 기쁨 감추지 못해...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 "감회가 남다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右),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右),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소위 '4+1' 협의체가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완성을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7건의 처리를 마쳤다.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을 제1야당 자유한국당 동의 없이 처리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검찰 학살' 조치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날치기 처리 직후 서울 여의도의 한 남도 음식점에서 '2020 신년 만찬'이라는 명분으로 '축하 파티'를 열었다. 메뉴는 홍어와 회무침, 보리굴비 등 호남 음식이었다. 이 자리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김해영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여당 의원 50여 명이 참석해 "검찰 개혁"과 "총선 압승"을 외쳤다.

만찬 사회를 본 박광온 최고위원은 건배를 제의하며 "검찰 하면 개혁, 총선 하면 압승을 외쳐달라"고 했다. 국민 절반 이상은 동의하지 않는 법들을 야당 동의 없이 강행 처리해놓고 이를 승리라고 주장하며 자축한 것이다.

한 의원은 "총선에서 우리가 다 당선돼서 17개 시·도에서 맛있는 것을 다 가져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때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당대표를 모시고 (축하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이해찬 대표님, 감사합니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유치원 3법을 대표 발의한 박용진 의원이 일어서자 다른 의원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이 발언할 때 역시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 원 의원이 "지금 박용진만 서서 박수를 쳤다"고 농을 던지자 의원들이 모두 '원혜영'을 연호했다. 박 의원은 "국회가 시작되면 원내대표가 권력이지만 선거 때에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권력"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여당 의원들의 안하무인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야당과 제대로 된 협의도 하지 않고 국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법들을 날치기 처리해놓고 술이나 마시면서 축하파티를 벌이는 꼴을 보니 문재인 정권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유지되어 온 검경 간의 '주종관계'가 폐지되고 '협력관계'로 재구성됐다. 형사사법체제의 획기적 변화"라며 "문 정부 출범 이후 민정수석으로 법무·행정안전부 두 장관님이 (수사권 조정) 합의문 성사에 이르도록 보조한 뿌듯한 경험이 있는지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4월 총선 이후 '경찰 개혁' 법안도 국회를 통과한다면 권력기관 개혁 업무를 관장했던 전직 민정수석으로서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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