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디오 방송 출연해"서초동 집회 지지 역시 조국 옹호 아니다" 궤변 이어
"한국당은 중도의 모든 사람 끌어안아 영입하고 지지하도록 해야" 자신 영입에 문제 없다는 식 발언도

한국당 희망개발공약단원이 됐다가 조국 수호대 전력이 들통나 해촉된 나다은 씨. (사진 = 자유한국당 제공)
한국당 희망개발공약단원이 됐다가 조국 수호대 전력이 들통나 해촉된 나다은 씨. (사진 = 자유한국당 제공)

‘조국(曹國) 수호대’로 활동했던 이력이 드러나 자유한국당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위원에 위촉됐다가 3일 만에 해촉된 나다은 씨가 “인터넷에 너무나 많은 논란이 제기돼 당 대표님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돼, 당과 대표팀을 위해 해촉해 달라고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나 씨는 13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자유한국당 or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을 치고 싶긔’라는 트위터 글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씨는 지난 11일 펜앤드마이크 단독보도 후 논란에 휩싸인 뒤에도 유사한 주장을 SNS를 통해 했던 바 있다.

논란 직후 “그 누구라도 여성이라면 검찰개혁을 지지했다. 그러나 단언코 검찰개혁이 조국수호는 아니었으며 단지 서초동에 간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했을 뿐”이라는 나 씨는 이날도 유사한 주장을 이었다. 서지현 검사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같이 높은 위치에 있던 이들마저 피해자가 될 정도로 여성 인권이 열악했던 게 대한민국 현실이었으며, 한 여성으로서 여기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서초동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집회 지지 역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옹호가 아닌 ‘여성 인권을 위한 운동’ 중 하나라는 식 발언도 이어졌다.

나 씨가 올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위터 글.
나 씨가 올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위터 글.

나 씨는 “한국당은 중도의 모든 사람을 끌어안아 영입하고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자신과 같은 조국 수호대 이력 인사들도 영입해 지지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내놨다. 이어 “악의적 거짓 보도와 악플은 지속적 캡처 중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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