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통 연임 축하” 메시지 보낸 美-英-日에 반발...韓은 1992년 단교 이래 침묵
中, “총통 연임 축하” 메시지 보낸 美-英-日에 반발...韓은 1992년 단교 이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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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 1992년 단교 이래 단 한 번도 대만 총통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 보낸 적 없어
겅솽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을 축하한 미국·영국·일본 등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겅솽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차이잉원 총통에게 연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지적하고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이라는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어서 겅솽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적 이익’”이라며 “중국과 국교를 맺은 나라와 대만 사이에 일어나는 어떠한 형태의 정부 간 왕래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의 연임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 각국 관계자들에게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밤,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이 확정되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外務相·한국의 ‘외무부장관’에 상당)은 차이 총통에게 연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한다”며 “대만은 우리나라(일본)에 있어 기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와 인적 교류를 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이며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역시 성명을 내고 차이 총통의 연임을 축하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의 탄탄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대만은 자유로운 시장경제, 활발한 시민사회와 연동된 민주주의 체계 덕분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범이자 세계 공익을 위한 세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country)로 언급하기도 해, 미중 수교 이래 고수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사실상 부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으며 대만(중화민국)과의 국교를 단절한 이래 단 한 번도 대만 총통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지난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와 관련, 대만에서 우리나라 대사관의 역할을 맡고 있는 주(駐) 타이베이(臺北) 한국대표부에 문의한 결과 “정부 간에 이뤄지는 일에 대해서는 답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주(駐) 서울 대만대표부 역시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대만대표부가 특별히 접수한 메시지는 없다”고 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전을 보내고 “한국과 대만은 민주국가로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누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온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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