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우리 지역 누가 나오나?] ⑦강원-제주(끝)...4년前 '강원 한국 승리-제주 민주 압승' 이번엔?
[4.15 총선, 우리 지역 누가 나오나?] ⑦강원-제주(끝)...4년前 '강원 한국 승리-제주 민주 압승' 이번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文정권 들어 악화된 지역 경제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 악화...한국당은 기회 살릴 수 있을까?
8석 걸린 강원도...4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압승 예상되지만, 이광재 前강원도지사 출마 여부가 전체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3석의 제주특별자치도...2004년부터 4번 연속 민주당 승리한 與강세지역, 반전 여부는 '文정권 심판론'에 달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4월15일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을 가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범여(汎與) 좌파정당들이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패싱' 선거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지만 현행 지역구 253석 대 비례대표 47석 의석 비율은 유지돼 일단 '대혼란'은 피했다.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2019년 12월17일부터 시작됐으며, 선거 20일 전인 정식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3월 26일~27일)이 도래하기 전까지 총선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펜앤드마이크는 총선의 해인 2020년 신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별 253개 선거구별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 및 출마 예상자를 서울·인천(62석)→경기(60석)→충청(27석)→부산·울산·경남(40석)→대구·경북(25석)→호남(28석)→강원·제주(11석) 등 7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 중 첫 순서로 총 49곳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보유한 '1000만 수도(首都)' 서울과, 가장 인접한 광역시인 인천 선거구 13곳까지 모두 62곳의 총선 출마 후보군을 살펴본다. 이번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총선 출마 예상자들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다. 이 기사에 명단이 들어있지 않지만 특정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굳힌 인사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청정 지역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강원·제주 지역은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에 딱 맞게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유력 정치인을 많이 배출해왔다. TK·호남 지역처럼 정치적으로 한 쪽에 편향돼 있지도 않기에 각 정당들은 강원·제주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일찍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우파 성향 정당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이 8석 중 6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원주, 춘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방심하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강원도민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사면도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이광재 전 지사의 고향 평창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원주 지역에선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문재인 정권 들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던 지역 경제가 더욱 악화돼 '정권 심판' 분위기가 역력한 점은 한국당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 지역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까지 3개 선거구(제주시 갑·을, 서귀포) 모두 내리 4번을 민주당이 차지할 만큼 2000년대 이후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이주민 표심의 영향과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따라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을 중심으로 21대 총선에서도 싹쓸이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고, 한국당에선 제주 도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처럼 곱지 않다면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도 관심사다. 원희룡 지사는 아직까지 특정 정당 입당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한국당은 내심 원 지사가 간접적으로나마 한국당 후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강원도 지도.
강원도 지도.

강원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강세 이어질 가능성 높아...이광재 前강원도지사의 출마 여부가 전체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듯

#원주갑

강원도 최대 도시 원주의 구도심 지역인 원주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우파 성향이 짙은 곳이다. 하지만 최근 선거구 중 한 곳인 지정면에 기업도시 조성 여파로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된 것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 김기선 한국당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지난 총선 당시 김기선 의원에게 불과 134표 차로 뒤지며 아깝게 낙선했던 권성중 변호사가 복수를 벼르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심기준 의원(비례), 박우순 전 의원이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해왔기에 권 변호사 입장에선 경선부터 통과해야 김 의원과의 재대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작년 12월 30일 특별 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출마 여부도 지역 정가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원주고등학교 출신의 이광재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원주에 혁신도시·기업도시를 동시에 안겨줘 지역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용정순 강원신용보증재단 경영관리 본부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석 전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총선 한국당 경선에서 김 의원에게 석패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무소속 상태인 박정하 전 대변인은 작년부터 종편 등 각종 뉴스채널 정치 패널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한국당 재입당, 제3정당 선회 여부에 따라 조만간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이강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이강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원주을

강원도 유일의 민주당 지역구인 원주을 선거구는 무실동 신시가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영향으로 도내에서 민주당 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다. 현역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송기헌 의원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송 의원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은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등에서 일방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비호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김대현 당협위원장, 이강후 전 의원, 윤용호 중앙당 부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목할 관전 포인트는 이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송 의원과 세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석규 도당 사무처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민중당은 이승재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左),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左),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춘천

강원도 도청소재지 춘천 선거구는 현역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아성이 건재한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변' 과정을 거치며 민심이 돌아선 적도 있었지만, 김진태 의원이 낮은 자세로 지역을 돌아다니며 동분서주해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다. 당내에선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분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란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영 도당위원장이 김 의원과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고,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정치에 큰 뜻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 선을 긋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조성모 도당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고, 정의당에선 엄재철 전 강원도지사 복지특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강릉

강원도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라 평가받는 강릉 선거구는 현역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4선을 노린다. 권성동 의원의 가장 큰 경쟁자는 최명희 전 강릉시장이다. 민선 3선을 역임한 최명희 전 시장은 권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이 되자 한국당 중앙당 권유로 강릉당협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이후 권 의원이 복당하자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다. 다만 권 의원 못지않게 지역에서 인기가 높고, 최근 한국당 복당을 선언하며 권 의원과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혀 권 의원 입장에선 4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에선 김창남 황교안당대표 특별보좌역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박영화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경수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내에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전략공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동해삼척

동해·삼척 선거구는 현역 이철규 한국당 의원의 입지가 굳건한 곳이다. 한국당에선 정평수 전 MBC강원영동 국장, 동다은 시민단체국가개혁연맹 대표가 이철규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은 김동완 전 검찰 부이사관이 지난해 연말 퇴임 후 입당, 김명기 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예선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左),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左),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현역 염동열 한국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민주당, 한국당 모두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선 지난해 7월 30여 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한 원경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역기반을 닦으며 인지도를 쌓고 있고, 장승호 한국도시발전연구소 대표 역시 부지런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원경환 전 청장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과 함께 대표적 '친문(親文)' 경찰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확정되자 일각에선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평창 출신인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베테랑 정치인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3선 군수를 지낸 박선규 전 영월군수와 재선의 김연식 전 태백시장이 높은 인지도와 경험을 앞세워 지역 민심에 호소 중이다. 염동열 의원을 포함해 3명의 공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바른미래당은 최종연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했다.

#속초고성양양

속초·고성·양양 선거구는 현역 이양수 한국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민주당은 이동기 전 지역위원장과 박상진 전 국회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최상용 전 도 보건복지특보 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황영철 전 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민주당에선 조일현 전 의원, 전성 변호사, 김준영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만호 경제부지사가 13일 퇴임한 후 민주당에 입당,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은 한기호 전 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가운데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방정기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정병철 사단법인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해룡 전 강원지방경찰청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에선 김용래 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민주평화당은 김남영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도.
제주특별자치도 지도.

제주특별자치도

2004년부터 이어져온 민주당 싹쓸이...한국당으로선 어려운 지역 경제와 맞물린 '文정권 심판론'에 희망 걸어야

#제주갑

제주특별자치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주갑 선거구는 4선 강창일 민주당 의원의 텃밭이다. 강창일 의원이 5선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선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도의원인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문윤택 제주국제대교수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경선은 강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강 의원은 12일 오후 3시 열리는 의정보고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한국당은 구자헌 당협위원장과 고경실 전 제주시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바른미래당에선 장성철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은 고병수 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제주을

제주을 선거구는 현역 오영훈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당내에선 지난 총선 당시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영훈 의원과 김우남 전 의원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김 전 의원은 16일 당원 명부 유출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오면 결과에 따라 민주당 경선에 나설지, 아니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희현 도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복당한 부상일 변호사가 네 번째 도전을 선택했다. 강승연 YWCA 간병협회 회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서귀포시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역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당내에선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한국당은 허용진 변호사와 임형문 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한 강경필 변호사의 보수후보 단일화 제안이 향후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보인다. <끝>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