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회의, 9일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탄핵 책임져야할 사람 모두 물러나야”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유승민, 문재인보다 나을 것 없어 반대...김무성은 지역 경선 치러라”
김정민 박사 “文정권 실세들 중국 공산당과 깊은 연계”
도희윤 한국자유회의 사무총장 “20대 국회는 체제 탄핵 주범...청산없이 미래 없다”

한국자유회의는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양연희).
한국자유회의는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양연희).

4.15 총선을 불과 약 3개월 앞두고 진행 중인 정치권의 이른바 ‘통합’ 움직임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자유회의(Korea Freedom Congress)는 9일 오전 서울 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전체주의 노선을 비판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이 참여하는 이른바 ‘보수·중도 대통합’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통합’에 대해 비판의 날을 가장 날카롭게 세운 연사는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이었다.

이 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세력들이 최근 ‘통합’을 운운하며 슬슬 기어나오고 있다”며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과오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계속 살아남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승민 따위가 백주에 나와서 행세하는 것이 정권인가”라며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보다 나을 것이 없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먼저 지역구에서 경선을 거치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겠다고 하자 선관위가 이를 불허한 것처럼 이른바 ‘반문 연대’를 만들어 선거에 나서봐야 저들은 뒤집어엎을 것”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4.15 총선에서 승리할 수도 없지만 만약 형식적 승리를 한다해도 곧바로 짓밟힐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볼셰비키 10월 혁명이 제헌의회 선거 결과를 뒤집어엎고 제헌의회를 해산시킨 것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촛불세력’에 굴복한 것처럼 공산주의 좌파세력들은 끊임없이 거짓 선동과 불법, 거짓말을 저지르는 것이 ‘본성’이라는 지적이었다.

이 위원은 “통합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 물러날 때 이뤄진다”며 “문재인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민주당이 정의당과 통합했었나. 스스로 확신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쭈뼛쭈뼛 비겁하고 비열하게 뒤로 물러서면 안 된다. 분명한 체제 수호 결의를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광호 자유민주연구학회 회장은 현 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 간의 시민전쟁’ ‘문명 대 야만’의 전쟁으로 분석했다.

유 회장은 “한국 근현대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전체주의 세력과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투쟁의 역사”라며 “전체주의 무역 세력은 스스로는 ‘운동권’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사회주의 혁명세력이며 그 ‘혁명’은 사회주의세력의 무경쟁 영구 권력독점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 사상에는 원한이나 앙심으로 번역될 수 있는 ‘르상티망(ressentiment)’이라는 심리상태가 배후에서 작용한다”며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은 땀 흘려 정당하게 얻는 성공의 길, 즉 진정한 인간의 길을 갔으며 이것이 바로 르상티망과 반대되는 ‘배워 이기기(emulation)’ 정신이었다”고 했다.

김정민 박사(김정민국제전략연구소 소장)는 “문재인 정권의 주요 인사들은 중국 공산당과 깊은 연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대중과 언론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박사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중국에서 마련해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2017년 12월 3일 북경 공산당 세계정당대회에서 기조연설한 추미애 법무장관도 대표적인 친중파”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종석은 비서실장 재직 시 아랍에미레이트를 자주 방문했는데 이는 대북송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란 핵 개발은 중국 및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문의상 국회의장이 라트비아 국회의장과 오찬을 한다”며 “라트비아의 ABLV 은행은 대북송금으로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은 후 파산했으며, 라트비아는 여전히 대북송금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반체제 작가 반디의 소설을 국내로 들여온 도희윤 한국자유회의 사무총장은 “20대 국회는 체제 탄핵의 주범”이라며 “청산 없이 미래는 없다”고 했다. 도 사무총장은 “체제전쟁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기존의 야권 정치모리배들을 100% 퇴출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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