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정권 공공기관장-BH출신 호남권 대거 진출...28석 중 23석 휩쓸었던 옛 국민의당계, 총선 직전 이합집산에 주목

올해 4월15일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을 가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범여(汎與) 좌파정당들이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패싱' 선거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지만 현행 지역구 253석 대 비례대표 47석 의석 비율은 유지돼 일단 '대혼란'은 피했다.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2019년 12월17일부터 시작됐으며, 선거 20일 전인 정식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3월 26일~27일)이 도래하기 전까지 총선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펜앤드마이크는 총선의 해인 2010년 신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별 253개 선거구별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 및 출마 예상자를 서울·인천(62석)→경기(60석)→충청(27석)→부산·울산·경남(40석)→대구·경북(25석)→호남(28석)→강원·제주(11석) 등 7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 중 첫 순서로 총 49곳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보유한 '1000만 수도(首都)' 서울과, 가장 인접한 광역시인 인천 선거구 13곳까지 모두 62곳의 총선 출마 후보군을 살펴본다. 이번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총선 출마 예상자들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다. 이 기사에 명단이 들어있지 않지만 특정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굳힌 인사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호남권(전라북도-광주광역시-전라남도) 백지도.

1월9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의하면 호남권(광주·전북·전남) 총 28개 국회의원 선거구에는 109명(광주 37명·전북 27명·전남 45명) 예비후보자가 등록해 4 :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인시절 정치적 근거지로 삼은 이래 호남권은 민주당 계열 좌파정당들이 초(超)강세를 보이는 텃밭으로 변모했다. 5.18 광주사태 이후 사법처리된 전두환 전 대통령 공격에 앞장서지 않던 보수정당에겐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에 가까운 곳이 됐다. 

다만 호남권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도가 비상한데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호남권 전역을 아우르는 '쏠림 투표' 현상마저 나타나 좌파여권 내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대표가 호남권 지역구 의원들과 연합해 이끌었던 국민의당은 호남권 28석 중 23석을 휩쓸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도 이례적으로 2석 당선자를 냈으며 민주당은 3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또 비례대표 47석 중 13석을 민주당과 동등하게 가져갈 만큼의 높은 정당득표율을 내, 제3지대 신당에 대한 유권자의 수요를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도 있다.

제20대 총선 결과 네이버 검색 화면 일부 캡처.

하지만 이후 안철수 전 대표가 2017년 국민의당 후보로 5.9 대통령선거에 도전했다가 3위 후보로 패배했다. 한 여론조사업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한달 뒤(2017년 6월) 호남권 국정지지율이 99%에 이른다고 발표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뒤이어 국민의당이 2018년초 옛 바른정당과 통합창당한 바른미래당은 당해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0석'의 쓰라린 패배마저 맛보면서 제3지대 정당의 당운(黨運)은 기울었다.

이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립이 극심해져 여론지형도 사실상 양당 구도로 회귀했다. 이런 가운데 21대 총선을 석달여 남긴 올해초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 호남권 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과의 재결합을 도모 중인 바른미래당 복귀로 가닥을 잡으면서 총선 정치지형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소위 '국민의당 시즌2'로의 재결합이 신속히 성사된다면 연동형비례대표 의석을 민주당보다 획득하기 쉽다는 이점을 지닌 가운데, 호남권 대안정당임을 피력하기가 용이해질 수 있다. 광주MBC·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중 6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비(非)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는 점도 새로운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앞서 옛 국민의당 박준영·송기석 의원이 선거 관련 본인·회계책임자 범죄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뒤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서삼석)·광주 서구갑(송갑석) 지역구를 각각 확보한 바 있다. 뒤이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내부는 호남권에서의 높은 문 대통령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을 등에 업고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경선 승리를 곧 당선으로 여기는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일찍부터 활발하고, '문재인 청와대' 보좌 이력자들의 대거 차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조기에 과열되면서 불법 당원 모집 등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한 '지방 권력'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광주광역시 백지도.
광주광역시 백지도.

<20대 총선서 국민의당 8석 휩쓸었던 광주광역시...DJ·안철수계 현역 의원들, 공수교대한 집권여당 도전자들 상대로 守城戰>

▲동구남구갑
노무현 정부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 옛 국민의당계 장병완 대안신당 3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의 4선 도전이 유력하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윤영덕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이정희 변호사(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광주상임선거대책위원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서정성 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4명이 등록했다. 이와 함께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한기선씨가 이름을 올렸다.

▲동구남구을
옛 국민의당계 박주선 바른미래당 4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21대 총선에서의 5선 도전 겸 수성전(戰)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김해경 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남부대 문화복지대학원 겸임교수), 이병훈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전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총괄선대본부장) 2명이 등록했다.

대안신당의 김성환 전 동구청장(전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도 무소속 예비후보로서 출사표를 던져 둔 상황이다. 한국당 소속 문충식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서구갑
옛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직을 상실한 뒤 2018년 6.13 보궐선거에서 '전대협 4기 의장 출신' 송갑석 민주당 의원이 첫 금배지를 거머쥔 곳이다. 전대협은 소위 민주화운동 시기의 한축이었던 반미친북성향 대학생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준말로, 그 출신자들이 '문재인 청와대' 요직을 두루 차지하면서 현 정권 실세 그룹으로 꼽힌다.

송갑석 의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구의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인사들이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자유한국당 소속 하헌식 당협위원장(조선대 대외협력 외래교수), 김성한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무소속의 김명진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전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 3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려 도전장을 냈다.

▲서구을
노무현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 옛 국민의당계 천정배 대안신당 5선 의원이 맹주로 군림해온 지역구이다.

천정배 의원 본인이 6선 도전을 위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며, 민주당에서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전 KBC광주방송 따따부따 시사평론가), '삼성전자 첫 고졸 상무' 양향자 전 중앙당 최고위원(전 문재인대통령임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여), 최회용 광주광역시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광주시당 정책위원) 3명이 후보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소속 유종천 서구지역위원장(전 노회찬 원내대표 정책특보), 무소속 정광선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연임한 고삼석 전 상임위원도 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한국당의 문상옥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북구갑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옛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출신 김경진 무소속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준호 변호사, 조오섭 전 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2명, 이승남 정의당 광주시당 북구위원장(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 박현두 국가혁명배당금당 중앙부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의 김호중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북구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옛 국민의당계 최경환 대안신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로, 재선 도전이 예상된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전진숙 대통령직속 국가균형위원회 국민소통위원(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2명이 등록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이 경선에 승리한다면 최경환 의원과 총선 리턴매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또 황순영 정의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 구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민중당의 윤민호 광주시당위원장, 천수정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무소속 노남수 국제키와니스희망클럽 회장과 김원갑 자기사랑시민행동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광산구갑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옛 국민의당계 김동철 바른미래당 4선 의원이 현역으로, 5선 도전에 나서는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 현직 의사인 이용빈 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전 광산갑 지역위원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전 문재인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정희성 민중당 공동대표(전 민노총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경찰 출신 조만진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당의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윤 광산구갑 당협위원장은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광산구을
옛 국민의당 출신 중에서도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재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권은희 의원은 당내 비(非)당권파 '변화와 혁신' 활동을 했으며, 최근 옛 바른정당계가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일단 바른미래당 잔류를 택했다. 호남권의 극심한 반(反)보수 정서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3선 도전에 나선다면 어떤 당적으로 공식 출마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역구에는 예비후보로 민주당에서 김성진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경제산업특보(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민형배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전 재선 광산구청장), 박시종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 3인이 등록했다.

또한 김성호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 무소속으로 '사회운동가'를 직업으로 소개한 노승일씨가 등록했다. 이 중에서도 노씨는 문재인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설' 내부폭로자 중 한명으로, 정치권과 언론 등에 의인(義人)으로 자신을 피력해왔지만 민주당 후보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25일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벌금 200만원을 물었다.

전북지역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왼쪽부터)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연달아 직을 내려놓았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전직 국회의원이다.(사진=연합뉴스) 

<10석 전라북도...민주당 집권후 공공기관장 꿰찼던 이강래·김성주·이상직 前의원 다시 총선行, BH출신 한병도-김의겸도 등판>

▲전주시갑
다선(多選) 전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옛 국민의당계 김광수 민주평화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김광수 의원은 재선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금옥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문재인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김윤덕 전 국회의원(전 전북도당위원장) 2명이 등록했다.

또한 하태윤 국가혁명배당금당 전북도당 대표, 무소속 이범석 법인택시기사가 도전장을 냈다.

한국당은 현재 전주시갑 당협위원장직이 비어 있다. 다만 1월8일 한국당 전북도당은 김항술 도당위원장이 주재한 신년하례회에서 도내 10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전주시을
옛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전북지역 유일 당선자인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이덕춘 전북도당적폐청산특위 위원장(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특보)과 최형재 전 지역위원장(전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2명,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무소속 성치두씨가 등록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근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고, 수리되는 대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옛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총선에 당선된 박주현 민평당 의원, 조계철 한국당 당협위원장, 염경석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전주시병
옛 국민의당계 정동영 민평당 대표가 4선 국회의원을 역임 중인 지역구이다. 그의 5선 도전이 유력하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과 유사한 케이스로, 전주시덕진구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17년 11월~2020년 1월)이 이달초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9일 기준 아직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군산시
옛 국민의당계 김관영 바른미래당 재선 의원의 지역구로, 그가 3선 도전 겸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신영대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1인만이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앞서 고향 군산에 출마한다고 선언해 둔 김의겸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한겨레 선임기자 출신으로, 기자 시절 '서글픈 내 고향 왜관' 기명칼럼을 쓴 바 있다.

방경미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를 거친 (왼쪽부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

▲익산시갑
지난 20대 총선 '녹색 돌풍'에서도 50% 득표율로 살아 남은 이춘석 민주당 5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김수흥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권희 민중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2명이 등록했다.

이밖에 임석삼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전북도당의 선언대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을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으로 옮겨 3선에 성공한 조배숙 현 민평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이다.

조배숙 의원의 아성에 맞설 민주당 예비후보로는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익산성장포럼 대표), 한병도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직전 정무비서관) 2명이 등록했다.

이와 함께 권태홍 정의당 사무총장, 무소속의 배수연 사단법인 예미샘 이사장이 도전장을 냈다.

▲정읍시고창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당적으로 3선에 성공한 유성엽 의원(현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지역구이다. 좌파여권 야합 논란의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평당+대안신당추진위)이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획정 기준을 바꿔 선거구 조정을 차단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3명이 등록해 치열한 지역 쟁탈전이 예상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원인 고종윤 민주당 전북도당 적폐청산특위 부위원장,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제산업특보),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전 정읍고창 지역위원장) 등이다.

한국당에서는 김향술 당협위원장이 출마할지 주목된다.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옛 국민의당계 이용호 초선 의원(현재 무소속)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문재인 정권에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강래 민주당 전 3선 국회의원, 박희승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정상모 정의당 지역위원장 3명이 등록했다.

▲김제시부안군
옛 국민의당계 김종회 현 대안신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 민주당 소속의 김춘진 전 3선 국회의원(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전북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원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2명과 김경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 박정요 국가혁명배당금당 당원(요양보호사)까지 총 4명이 등록돼 있다.

한국당의 김만식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지난 20대 총선의 '녹색 돌풍'에서 살아남은 안호영 민주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중앙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평당 소속의 임정엽 전 완주군수(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재봉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아직 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제21대 총선 전라남도에서는 박지원·황주홍 등 옛 국민의당 출신 비(非)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집권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을 상대로 대거 수성전을 벌이게 됐다.(사진=연합뉴스) 

<10석 전라남도...4년前 8석 차지한 국민의당 출신 현역 아성 무너뜨리려는 민주당 예비후보등록 줄이어, 순천은 무주공산>

▲목포시
자칭 타칭 '영원한 DJ 비서실장' '정치 9단' 박지원 대안신당 4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는 올해 78세에 이르는 고령에도 5선 도전을 천명했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4명이 등록했다. 김원이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우기종 전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김한창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전 국민권익위 상근전문위원) 등이다.

▲여수시갑
검사 출신의 옛 국민의당계 이용주 무소속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 민주당 소속으로만 4명(강화수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김유화 전 여수MBC 아나운서, 주철현 전 여수시장, 김점유 전 대통령소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등록했고, 정의당 소속의 김진수 한국작가회의 이사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에선 임동하 현직 당협위원장이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여수시을
옛 국민의당계 주승용 바른미래당 4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의 5선 도전이 유력하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3명(김회재 전 광주지검 검사장, 정기명 전 여수시 고문변호사, 박종수 전 주러시아한국대사관 공사)이 등록해 도전장을 냈다.

김성훈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순천시
옛 새누리당에서 이례적으로 전남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이정현 무소속 3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다만 이정현 의원이 지난해 말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선언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한국당 기준으로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노관규 전 재선 순천시장, 서갑원 전 재선 국회의원, 장만채 전 재선 전남도교육감 4명이 등록했다.

과거 국회 최루탄 사건의 장본인인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재선 국회의원도 이번 총선에 민중당 순천지역위원장으로서 예비후보 등록했다. 이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정동호 순천시당위원장, 이정봉 전남동부지역위원장 2명과 무소속 장성배 김대중기념사업회 청년팀장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나주시화순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서 국회에 첫 입성했지만 중도 탈당했고, 지난해 말 입당 신청을 거듭한 끝에 민주당적을 얻은 손금주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만 김승철 전 문재인 19대 대통령후보 보건복지특보(현직 약사), 김병원 문재인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전 농협중앙회장), 신정훈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전 국회의원), 이인곤 전 목포시 부시장(전 진도군 부군수), 백다례 나주혁신도시사회문화연구소 대표(나주시 정책자문위원) 5명이 등록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안주용 민중당 공동대표(전 전남도의원)가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옛 국민의당계 정인화 현 대안신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는 재선을 위해 집권여당을 상대로 수성전에 나설 전망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3명(박근표 전 YTN 총무국장, 안준노 당 중앙위원, 서동용 민변 소속 변호사)이 등록했다. 정의당에서 이경자 심상정대표 사회복지정책특보, 민중당에선 유현주 광양시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고주석 국가혁명배당금당 당협위원장, 무소속 김광영 전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가 등록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승안 당협위원장이 출마에 나설지 주목된다.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문재인 정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이개호 민주당 재선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김선우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전 문화복지신문 대표)이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정광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권애영 한국당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옛 국민의당계 황주홍 현 민평당 재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곧 3선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만 김수정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김승남 전 19대 국회의원, 한명진 전 문재인정부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국장(전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3명이 등록해 도전장을 냈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당적으로 첫 금배지를 거머쥔 윤영일 현 대안신당 초선 의원의 지역구이다. 그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민주당에서 윤광국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윤재갑 전 지역위원장(전 해군 군수사령관)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도전장을 냈다.

명욱재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았다.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는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윤석 전 재선 국회의원(오른쪽, 무소속)이 맞붙을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영암군무안군신안군
20대 총선에서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이 당선됐다가 도중에 의원직을 상실했고, 2018년 6.13 보궐선거에서 서삼석 민주당 초선 의원이 당선된 지역구이다.

예비후보로는 민주당에서 백재욱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 선임행정관(전 중앙당 사무부총장),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전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지방분권지원단장) 2명이 등록했다.

이밖에 서삼석 의원의 '지역구 라이벌'로 꼽히며 이 지역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석 전 의원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고용노동부 서기관에서 퇴직한 김팔봉 공인노무사가 무소속 등록했다. 한국당의 임인현 당협위원장(여)은 아직 도전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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