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앞장서 反日 불매운동 조장해놓고...문제되자 자진삭제

식약처가 지난 6일 올린 포스팅(좌)과 일본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우).
식약처가 지난 6일 올린 포스팅(좌)과 일본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대놓고 일본 캐릭터와 흡사한 캐릭터를 표절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조장해온 ‘반일(反日)시국’이 이제 끝났다는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온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일본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연상케하는 ‘식약애몽’을 페이스북, 트위터, 공식 블로그 등에 올렸다가 자진삭제했다. 새해 이웃나라 음식을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우리나라 음식을 소개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음식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다수 네티즌들은 식약처가 도라에몽의 표절이라 지적했다. 식약처 포스팅의 ‘식약애몽’은 어디든 갈 수 있는 문을 들고 나왔는데, 이는 도라에몽의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주머니와 유사하다.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시민들은 “이 시국에 정부가 일본 캐릭터를 표절한다”고 문제삼았다. 몇몇 시민들은 “(일본) 불매운동 주도할 때는 언제고...이제는 ‘이 시국’ 끝났나”라는 조롱을 내놨다. 정부가 저작권을 앞장서 위반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식약처 대변인은 “일본 만화를 닮은 캐릭터를 이용한 포스팅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패러디 디자인을 하려던 생각으로 만든 캐릭터였지만, 일본 캐릭터였다는 점과 복제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여러 지적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앞으로 포스팅을 제작할 때 더욱 신중함을 잃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즉시 내리겠다”는 사실상의 항복 선언을 내놨다.

정부 부처의 SNS 게시물 논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어져왔다. 타국 국기나 인사를 잘못 소개한다던지 잘못된 인삿말을 쓰는 등이다. 준 정부기관인 EBS의 캐릭터 ‘펭수’에도 표절 의혹이 나왔던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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