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착공한 부셰르原電...러시아 도움 받아 지난 2013년 완공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부셰르의 위치.(지도=구글지도)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발표에 따르면 8일(이란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49분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페르시아만(灣) 인근에 위치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서 약 50킬로미터(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지하 10킬로미터(km)다.

지진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인 크기를 표시하는 체계이다. 지진 규모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32배 더 많은 에너지가 방출됐음을 뜻한다.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의 보도에 따르면 부셰르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IRNA는 또 해당 발전소가 규모 9.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란 유일의 민간 원자력발전소이기도 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1975년 당시 이란의 팔레비왕조(王朝)가 독일과 계약을 맺고 착공했으나 1979년 일어난 ‘이슬람 혁명’으로 건설이 중단됐다. 지난 1995년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해당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재추진했고, 2013년 완공됐다. 서방 국가들의 대(對) 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해당 발전소는 완공까지 많은 시일이 걸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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