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김어준에 맹공..."柳는 어용지식인, 金은 걸어다니는 음모론"
진중권, 유시민-김어준에 맹공..."柳는 어용지식인, 金은 걸어다니는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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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JTBC 토론 거론하며 "알릴레오나 뉴스공장같은 선동매체, 잘못된 정보 검증 없이 그대로 내보내"
유시민 두고 "자기들이 듣고 갖고 하는 미래의 예측을 들려주는 그에게 대중은 당연히 열광할 수밖에...사실 반 허구 반"
김어준 두고는 "타고난 광우, 타고난 무당 있듯 타고난 이야기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 곰TV 토론 방송화면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 곰TV 토론 방송화면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방송인 김어준 씨에 맹공을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조국 사태로 좌파 진영 인사들의 궤변과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시민들의 무조건적 지지에 쓴 소리를 해왔다.

진 전 교수는 8일 “알릴레오나 뉴스공장 같은 선동매체는 잘못된 정보를 검증 없이 그대로 내보낸다. 그 결과 허구가 사실로 둔갑한다. 중세 때 ‘종말론’은 신학을 공부한 성직자들이 아니라 무학의 탁발승들을 통해 확산됐다고 한다. 비록 배운 것은 없어도 이 돌파리들은 민중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며 유 이사장과 김 씨를 겨냥해 “민중들에게는 당연히 신부의 지루한 강론보다는 장바닥의 상소리까지 차지게 구사하는 이들 탁발승들의 설교가 귀에 착착 감겼을 것”이라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JTBC 토론을 마친 뒤 유 이사장에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시려고…?”라 물었다고 한다. 그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리의 영역은 떠났어도 두 발을 아직 논리의 영역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지난 1일 JTBC 토론)에 보니 아예 논리의 영역마저 떠났다”며 “‘너무 멀리 가셨다’는 나의 지적에 유시민씨는 자신이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할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대꾸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로 변한 게 아니라 옛날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사실 이 분의 교양에 뭔가 문제가 있음은 전에도 문득문득 깨닫고는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분(유 이사장)이 언젠가 ‘달 착륙 허구설’을 주장하며 ‘착륙선이 무슨 동력으로 달의 중력을 이기고 빠져나오느냐’고 한 적이 있다.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이 분, 이 얘기를 웃지도 않고 매우 진지하게 했다”며 “그때 이 분의 교양세계의 일각이 음모론과 같은 ‘이야기’에 침윤된 게 아닌가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과거 내놨던 예측이 틀렸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사태에 대해 냉철하게 객관적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사안의 판단에 자신의 주관적 희망을 마구 뒤섞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주관적 희망’은 동시에 다수 대중의 것이기도 하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또 “자기들이 듣고 갖고 하는 미래의 예측을 들려주는 그에게 대중은 당연히 열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그가 가진 대중적 소구력의 또 다른 원인이다. 인식이든 판단이든 유작가의 정신세계는 사실 반, 허구 반의 ‘파타피지컬 월드’”라고도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김어준 씨에 대해서도 “누구나 알다시피 김어준은 타고난 광우, 타고난 무당이 있듯이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걸어 다니는 음모론이라고 할까”라며 “유시민은 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크게 다르지도 않은 모양이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튼 유작가가 자신을 ‘어용지식인’이라 부르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 인식과 판단에서 사실과 허구를 뒤섞는 버릇은 지식인에게는 경계해야 할 습관이나, 어용들에게는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서다. 비꼬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어용지식인’은 실제로 그의 적성과 자질에 가장 잘 맞는 직업”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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