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사회주의적 실험, 우리 모두 느낀 참담함과 고통을 모아 하나 된 '자유민주 통합' 큰힘 만들자"
"정쟁도 이념시비도 아닌 대한민국 실존하는 위협에, 자유민주주의 眞義를 대통합의 힘으로 보여야"
유승민계 '한국당 해체' 포함 3개 요구사항 고집, 당내 반발 아울러 '총선승리-체제수호 위한 大義' 강조한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자유민주진영 대통합론을 화두로 띄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화(化) 실험'을 실존하는 위협으로 부각하면서, 대통합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진의(眞義·참된 의미)를 보여주자고 범(汎)야권에 거듭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국가가 됐다. 국가권력이 공룡처럼 비대해졌다. 대의기구와 견제기능은 무너졌고, 행정 입법 사법은 완전히 장악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 세력의 위험한 사회주의적 실험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행됐다"며 "정쟁도 아니고 이념시비도 아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실존적 위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담한 심정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느끼는 이 고통의 심정, 이 참담한 빛이 하나로 집약돼, 자유민주세력의 통합, 그 하나 된 큰 힘을 만들어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그 진의(眞義), 함께 하나 된 힘으로, 대통합의 힘으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가는 길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의 목표는 저 사회주의식 국가권력에 맞서는 걸 넘어, 자유 민주주의의 승리로 나아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는 '책임'과,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우리에게 승리의 확신을 줄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시 함께, 승리합시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이같은 메시지는 유승민계의 새로운보수당이 내세운, 한국당 해체를 포함한 이른바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당 안팎으로 '총선승리와 체제 수호를 위한 통합'의 대의(大義)를 거듭 설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합을 위한 당의 문호 개방을 선언하면서도 "통합이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은 통합을 두려워한다. 더 이상 통합을 늦출 명분도 이유도 없다. 특정정당, 특정인물 문제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수도권 다툼과 지분경쟁은 곧 자멸이다. 내가 아닌 국민이 주인공이라고 하는 관점에서의 통합이 필요하다" 등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특정 인물, 정당, 계파 이익과 지분싸움의 관점을 갖고 통합 논의에 임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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