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푼수없는 추태' 막말 듣고도 "평화경제" 하겠다던 文, 2015년엔 北의 '박근혜 비난'에 일침
"이제는 현실부정에 기반한 자화자찬, 아집만 남은 노인 남았다...잘못 되돌아봤으면"

북한으로부터 ‘신년 말폭탄’을 받고도 신년사에서 “평화경제를 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에는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7일 뒤늦은 신년사에서 각종 자화자찬성 국정 평가와 함께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평화경제”라며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년사 전날(6일) 북한은 문 대통령을 향해 ‘철면피’ ‘푼수없는 추태’ ‘과대망상증’ 등의 조롱을 내놨다. 야권에서도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북한 바라기“ “자화자찬 꼴불견” “거짓선동”이었다는 등의 비판을 내놨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2015년 7월25일엔 북한의 비슷한 막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표현에 수치심이 들고, 막말에는 모욕감을 느낀다”며 “북한의 그런 태도는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비호감을 키울 뿐”이라고 했다.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박근혜의 천하 못된 입이 다시는 놀려지지 못하게 아예 용접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한결같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감쌌던 셈이다.

인터넷 상에선 신년사에서 ‘북한 바라기’식 단어만을 열거한 문 대통령의 과거를 꼬집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5년여 전에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낀다던 사람은 어디 가고, 이제는 현실부정에 기반한 자화자찬과 아집만 남은 노인이 남았다”며 “‘북한바라기’ 태도를 버리고 민생을 되돌며 잘못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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