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조국 게이트' 당시 검찰 내부망에 공개 사퇴요구...이날도 '사퇴인사' 전 민주당 영입인사 문제삼아

임무영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임무영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던 임무영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56・사법연수원 17기)가 7일 명예퇴직했다.

임 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자로 햇수로 30년 동안 근무했던 검찰을 떠나게 됐습니다. 원래 작년 연말에 맞춰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햇수로 29년보다는 30년이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있어보인다고 생각해서 럭키 세븐에 맞춰 오늘 명퇴했다”며 “앞으로는 업무시간이라는 제약이 없으니 좀 더 자주 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검사는 현재 변호사 등록 절차에 있으며, 홀로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임 전 검사는 지난해 9월 ‘조국 게이트’ 당시 조 전 장관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을 처음으로 검찰 내부에서 제기한 인물이다. 조 전 장관과도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것으로 알려져 사퇴여론 확산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임 전 검사는 퇴직 소식글 게재 직전에도 더불어민주당 5호 영입 인사인 오영환 씨를 문제삼기도 했다. 오 씨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비리에 대해 “당시 학부모들이 하던 관행”이라고 했다. 임 전 검사는 “이 사람의 연령대상 그게 학부모들의 관행인지를 알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그와 별개로 소방관의 국가직화를 주장했다는 경력만으로도 사회 구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졌다고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고 했다. 

임 전 검사는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5일엔 오픈북 시험 대리시험 논란이 인 조 전 장관의 아들 논란과 관련해서도 “오픈북이 어쩌고 하면서 편을 든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대체로 인간이라면 기본적인 수치심은 있어야 할텐데”라고 했다.

한편 법조계에선 검찰과 법무부 등 인사 관련 풍문이 일고 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이주 중으로 검찰 고위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전날(6일) 조 전 장관의 ‘1호 인사’였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54・사법연수원 31기)의 사퇴와 관련해서도 추 장관 측 제동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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