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안태근 전 검사장, 檢조사단 출석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가 성추행‧인사 불이익 의혹을 제기한 안태근 전 검사장(52‧20기)이 26일 성추행 조사단에 출석했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안 전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 검사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피해 사실을 폭로한지 31일 만이다.

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지난 2010년 10월30일 모 검사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아 자신을 성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찰을 방해하고,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사단은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인사자료 및 사무감사 기록을 확보했다. 이어 22일에는 2015년 정기인사 당시 안 전 지검장의 직속 부하로 법무부 검찰과장이었던 이모 부장검사와, 검찰과 소속 신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성추행 사건은 이미 고소기간이 지났지만, 인사 불이익 사건의 경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