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홍준표 당 대표(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경의선 육로상에 있는 통일대교의 남단 전차선을 막고 투쟁을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홍준표 당 대표(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경의선 육로상에 있는 통일대교의 남단 전차선을 막고 투쟁을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지목해 "엉터리"라면서, 조사결과가 여론의 동조를 유도하는 '밴드왜건(편승효과)'를 노린 것으로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이제 본격적인 대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공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때 한국 갤럽은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을 여론조사에서 11%로 발표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투표 결과 24.1%로 거의 두 배 반이 더 나오는 결과가 있었다. 이런 엉터리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선진국에서는 바로 문을 닫는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갤럽은 지난 5·9 대선에 앞서 2017년 2월4주차~4월3주차 조사까지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한 자릿수'로 발표했고, 4월4주차(12%)·5월1주차(16%)·대선 하루 전(17%)에야 '두 자릿수' 결과를 내놨다. 같은 기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안팎 안정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대 16%p까지 등락폭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 조사에서 별도로 내놓은 대선 득표율(문재인 43.1%, 홍준표 22.3%, 안철수 19.6%) 예상치는 홍 대표가 지지도 조사보다 5%p나 높았다.

갤럽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가 이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주차(週次)에서 후보군에 그대로 포함시켜, 언론 보도에는 이들의 지지율만큼 보수우파진영 지지도가 축소된 것처럼 결과적인 '착시'를 야기한 적도 있다. 어쨌든 이날 홍 대표가 언급한 '11%'는 같은해 4월4주차 자유한국당 지지율(11%)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8일 발표된 한국갤럽 5·9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 누적표.(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2017년 5월8일 발표된 한국갤럽 5·9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 누적표.(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홍 대표는 "그런데 갤럽은 그에 대해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이 여론조사업을 계속 하고있다"며 "지금도 똑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은 몇달 동안 10%대 초반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8%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도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보다 두 배 반이나 축소 발표를 하더니 지금도 똑같은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그대로 참고하지 않고 그 수치를 최소한 두배 반 이상 곱한다"며 "여연에서 외부기관에 조사 의뢰하는 한국 15대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국갤럽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도 대선 때 지지도인 40%(실제 41.1%)가 넘지 않는 것으로 나는 판단하는데 갤럽은 68%라고 발표한다"며 "계속 체감지수와는 전혀 딴 판인 조사결과를 계속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그런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지 짐작은 가지만 이런 류의 행태는 더 이상 좌시할 수가 없다"며 "4년 전 경남지사 경선 때ㅑ 경남의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샘플링 조작으로 여론조사를 왜곡 발표한 것을 적발해 그 여론조사 기관의 대표는 형사처벌시키고 사실상 그 기관은 문을 닫게 한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질문지에 아예 한국당 후보는 빼고 질문하는 여론조작을 해도 우리는 참았다"며 "밴드왜건 효과를 노리고 여론조작이나 일삼는 여론조사는 (거짓말도 계속 하면 진실이 된다는 식의) 나치 괴벨스 정권에서나 하는 혹세무민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요즘같은 탁 트인 세상에서 민심조작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류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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