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결의한 이라크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가 될 것” 경고

북한 김정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그래픽=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이 자신과의 약속(북한 비핵화)을 어길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미국 현지시간) 휴가차 방문하고 있던 플로리다주(州)에서 수도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 기내에서 동행한 기자단에 “북한 김정은이 나와의 약속을 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깨버릴지도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약속’이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3일 이라크 의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군 실세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요인을 폭격해 살해한 데 대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또 “우리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적대적 행위라도 한다면, 우리는 이라크에 아주 큰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라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동맹을 향한 것이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나흘 간 개최한 조선로동당 제7기 당중앙위원회 5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하고 ‘비핵화 조치’를 파기할 것을 선언,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다”며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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