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과 8살 아들, 60대 모친 아파트서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
유서는 “삶이 힘들다” 등 신병 비관하는 내용...최근 경제적 어려움 겪어
‘사람이 먼저’라는 文정권 들어 계속되는 일가족 참변...지난해만 약 17차례
부모 대부분 3040 세대로 일자리 18만개 줄어든 경기악화와 무관치 않은 듯

경찰 조사./연합뉴스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정권 들어 일가족 참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경기도 김포에서 30대 여성과 8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만 약 17차례 발생한 이 같은 사건의 부모는 대부분 3040세대로 사유는 경제난이었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A(37·여)씨와 그의 어머니 B(62·여)씨, 아들 C(8)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죽음은 A씨와 별거 중인 남편을 통해 알려졌다. A씨 남편은 이틀 전부터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아파트를 방문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뒤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는 A씨와 B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다. “삶이 힘들다” 등의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생활고를 호소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사건으로 볼 만한 증거나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들이 유서를 남긴 것 등의 정황을 근거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리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들의 경제적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가족 참변 사건의 당사자는 대부분 3040세대 부모들 알려졌다. 경제난과 구직난을 이기지 못해 미성년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다.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타격을 입으며 3040세대 일자리가 13만 개가 줄었다. 그러나 정부는 세금으로 단기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지표에 착시효과를 넣으며 “취업자,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며 강변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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