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 제출

전광훈 목사 대학 졸업증명서 위조 의혹 제기하고 있는 '평화나무'
전광훈 목사 대학 졸업증명서 위조 의혹 제기하고 있는 '평화나무'

기부금을 걷고 내란을 선동했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고발한 좌파성향 단체 ‘평화나무’가 이번에는 사문서위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일부 또는 전부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업무방해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증가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당시 전 목사가 제출한 안양대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2014년 6월2일자)는 취급자인이 공란으로 돼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됐고,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하자 전 목사는 재차 증명서(214년 7월15일자)를 제출했다"며 "이 두 증명서의 학교 로고 등 워터마크가 표기 여부, 증명서 일련번호와 발급 명의자, 증명서 양식과 기재 내용 등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은 "한 학교에서 한 달 사이에 공식적인 증명을 이렇게 확연하게 차이나는 양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며 "계절학기 표기방법도 각기 달라 위조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원뿐 아니라 대학 졸업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졸업했다고 하는 '대한신학교'가 '안양대학교'의 전신인 그 대한신학교가 맞는지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며 "그가 제출한 졸업증명서에는 학교 주소지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표기돼 있는데, 안양대는 해당 주소지와 어떠한 연관성도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전 목사 측 관계자는 "교단이 나뉘고 학교 주소지가 용산구 청파동이다가 당산동으로 옮겨가면서 학적이 그렇게 정리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평화나무는 "형사사건에서 불구속 수사원칙은 존중돼야 하지만 가볍지 않은 중대범죄 혐의가 쌓인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혐의만 8건에 이르는 만큼 수사기관과 법원은 사회혼란의 주범인 전 목사에 대해 하루속히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전 목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문제삼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사건 집회의 진행 경과와 집회의 방법 및 태양, 범죄혐의 관련 집회 현장에서의 피의자의 구체적 지시 및 관여 정도, 수사경과 및 증거수집 정도를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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