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서울, 춘천,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 서울 종로구 호텔 화재-서울 강남구, 부산 가정집 화재 

5일 오전 6시 46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불은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N호텔의 4층 객실 욕실에서 발생했으며 30여 분 만인 오전 7시 14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투숙객 등 42명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다. 연기를 흡입한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욕실 환풍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13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15층짜리 아파트 지상 2층 가정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해당 집에 거주하던 50대 주민 한 명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또 5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 14명은 불이 나자 급히 대피했다.

이날 오후 10시 49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은 진화 과정에서 2층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44)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 신북읍 야산 산불 진화

#강원도 춘천-전남 해남 산불 

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임야 등 7㏊를 태우고 진화됐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와 산림·소방 당국 등은 오전 11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와 산림·소방 당국 등은 오전 날이 밝자 산림 4대, 소방과 군 당국 각 1대 등 헬기 6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진화대 진화인력 160여명 등을 현장에 투입됐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날 일몰에 따른 철수 때까지 임야 등 3㏊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 해남군 계곡면 성진리 야산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소방·산림 당국은 헬기 2대, 소방차 10여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임야 0.5㏊를 태우고 오후 6시 4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전주동물원 아쿠아리움

# 전주 아쿠아리움, 밀양 자동차 부품 공장, 거제 공장 화재

4일 오후 9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 아쿠아리움에서 불이 나 인디언 나이프피쉬, 타이거캣 피쉬 등 어류 12종 63마리가 폐사했다. 또 화기로 인해 8종 36마리가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철골조 아연판 지붕 1개 동 90㎡를 태워 1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8시 45분쯤 경남 밀양시 초동면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철골조 공장 1개 동(9887㎡) 중 3000㎡가량과 프레스 기계 4개를 태워 소방서 추산 9700만원 재산피해를 내고 약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3시 30분쯤에는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 공장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컨테이너 8개 동과 공장 지붕 20㎡, 집기류 등이 소실돼 약 3천800만원(소방 추정)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공장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