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 더욱 높아져...이낙연 총리와 '빅매치' 성사될까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 역시 촉구..."함께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4·15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險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라고 못 박아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 우리 당에 뜻 있는 모든 의원, 모든 동지가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또 "이 싸움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과거를 보지 말고 변화해가는 한국당을 보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를 막아내고 우리 대한민국을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 역시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 많은 중진 의원들께서도 함께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며 "신진 세대들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나. 젊은 사람에게 꿈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험지가 종로를 뜻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황 대표가 더 어려운 지역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의 종로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해볼 때 이낙연 총리와 대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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