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앞 집회・나경원 사무실 점거・미대사관저 난입 등 3가지 꼽아...소개 영상서는 자랑하듯 웅장한 BGM 사용

대진연이 꼽은 '올해의 투쟁' 3가지. (사진 = 대진연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대진연이 꼽은 '올해의 투쟁' 3가지. (사진 = 대진연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지난해 각종 친북(親北)행위로 논란을 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그동안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던 경찰 수사를 비웃듯 올해 ‘투쟁상’을 발표했다.

대진연은 3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해의 투쟁상’이라며 ▲미쓰비시 투쟁 ▲나경원 사무실 투쟁 ▲미대사관저 투쟁 등 3가지를 꼽았다. 모두 지난해 벌어진 불법집회들이지만, 대진연은 함께 게시한 2분30초짜리 동영상에서 자랑하듯 웅장한 느낌의 배경음을 사용했다.

이들이 1위로 꼽은 이른바 ‘미쓰비시 투쟁’은 대진연이 지난해 7월9일 서울 명동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앞에서 벌인 불법성 집회다. 약 20여명이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반일구호와 식민지배 배상, 경제보복 중단 등을 요구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도 소위 ‘반일 캠페인’을 벌이며 시민들의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데 사실상 앞장섰다. 2위 ‘나경원 사무실 투쟁’은 지난해 4월12일 벌어진 일로 야당을 규탄하던 점거시위다. 최근 벌어진 ‘미대사관저 투쟁’은 지난해 9월18일 벌어졌고, 이 일로 대진연 회원 4명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진연은 ‘올해의 투쟁상’외에도 ‘올해의 새내기’ ‘특별공로상’ ‘올해의 공동체상’ ‘올해의 대학생상’ 등 4가지를 함께 꼽았다. 특히 ‘올해의 대학생상’에는 미대사관저에 침입해 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김모 씨가 꼽혔다. 김 씨는 옥중에서도 “자한당은 박근혜 부역당, 토착왜구당”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논란을 사기도 했다. 김 씨는 대진연이 벌인 북한 김정은 환영행사와 각종 불법성 집회에 모두 참여해 ‘올해의 대학생’이 됐다고 한다. 

대진연과 같은 친북 성향 단체에는 그동안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경찰은 이들이 벌여온 김정은 찬양 등엔 국가보안법 적용이 어렵다는 궤변을 내놨다. 시민사회계에선 좌우 집회에 대해 차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는다. 대진연을 비롯한 친북, 좌파 성향 단체에서 불법성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 경찰은 묵인하지만, 우파 성향 단체에서는 작은 소음만 발생하더라도 ‘즉각처단’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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