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수출 모두 고전하며 2016~2018년 3년간 이어왔던 800만대선 무너져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해 판매량이 8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하며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2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792만812대로 집계됐다. 2016~2018년 3년 연속 800만대 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700만대 선으로 후퇴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823만3856대)과 비교해 3.8%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0.8% 감소한 153만3166대, 수출은 무려 4.5% 줄어든 638만7646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442만2천644대)가 3.6% 감소했고, 기아차(277만693대)가 1.5% 줄었다. 한국GM(41만7226대) -9.9%, 르노삼성차(17만7450대) -22.0%, 쌍용차(13만2799대) -6.5% 등도 모두 마이너스 판매량을 보였다.

내수 시장만 보면 현대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랜저와 쏘나타가 각각 10만대 이상 팔리고, 싼타페와 코나 등이 선전하며 총 내수 판매량은 74만1842대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K 시리즈'가 15만대 이상 판매되고, 셀토스의 인기가 이어지는 등 선전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52만205대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쌍용차(10만7789대)도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1.2% 감소했으며, 한국GM(7만6471대)과 르노삼성차(8만6859대) 역시 지난해 각각 18.1%, 3.9% 감소했다.

수출도 좋지 않았다. 현대차(368만802대)와 기아차(225만488대)는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수출 물량이 각각 4.8%, 1.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9만591대)와 쌍용차(2만5010대)의 수출은 각각 34.0%, 23.9% 급감했으며, 한국GM(34만755대)도 7.8%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그랜저(10만3349대)로, 3년 연속 10만대 판매 기록과 국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위는 현대의 쏘나타(10만3대)였고, 그 뒤를 이어 현대차의 포터(9만8525대), 싼타페(8만6198대), 기아차 카니발(6만3706대)의 순이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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