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 제출 예정
200명을 창당 준비위원으로 등록...이후에는 당원 1000명 이상씩 다섯 군데 시도당 창당한 뒤 중앙당으로 등록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한국당은 새 선거법의 혜택만 가져가겠다는 권모꼼수 접고, 선거제 개혁에 동참하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는 카드로 창당하려는 비례 자매정당의 이름을 '비례자유한국당'으로 확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만 공천하고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만 공천한 후 우파 성향 지지자들이 지역구에선 한국당 후보를 찍고, 정당 지지율 투표에선 비례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게 만들어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미 사무처에서 발기인 신청을 받고 있고 앞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발기인 200명을 창당 준비위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당원 1000명 이상씩 다섯 군데 시도당을 창당한 뒤 중앙당으로 등록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개혁에 한국당은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외치며 시대착오적인 추태를 일삼고 있다"며 "한국당은 새 선거법의 혜택만 가져가겠다는 권모꼼수를 접고, 국민이 열망하는 선거제 개혁에 실천으로 동참하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 우파 진영에선 예산안을 비롯해 선거법·공수처법을 모두 날치기 처리한 주역인 민주당이 이 같은 비판을 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당초 '비례한국당'이라는 명칭을 고려했으나 최인식 전 통일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비례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라는 명칭을 선점했다. 한국당은 최씨 측과 협상했으나 뜻이 맞지 않아 별도 설립을 준비해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